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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투자-재테크

[자투리경제] 아시아 후발국가(CLMV) 인프라 건설사업 주목

[자투리경제=박영석 SNS에디터] 중국에서 경기 둔화가 진행중인 가운데 그보다는 낮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완만한 성장이 예상되는 아세안 지역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필리핀과 베트남을 포함한 프론티어 국가들(CLMV: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의 성장세는 향후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OECD는 이러한 후발국가들의 성장에 힘입어 아세안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2015년 4.6%에서 2016~2020년 5.2%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세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이유는 이렇다. AEC(아세안공동체)출범 등 역내외 지역적 통합 및 협력 확대, 인구증가 및 중산층 확대로 인한 소비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여전히 낙후된 인프라 수준과 이에 따른 인프라 투자 확대, FDI 및 선진국의 공적자금 유입 지속에 따른 발전 가속화 전망 등이다.

 

 

핵심은 글로벌 수요 부족 시대에서 아세안 지역 내 높은 ‘인프라 확충 수요’와 역내 통합 작업이다. 중국 등 신흥국이 부진에 빠지고 글로벌 수요 부족이 확산되면서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글로벌 유동성은 장기적인 투자 대상으로 아세안 지역내 인프라 구축 산업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ADB에서는 인프라구축 사업에 연 1,000억달러, UNCAD는 연 1,100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3년 멕킨지가 산정한 투자액은 연 1330억 달러이며, KPMG에서는 약 연 1460억달러 등을 예측하고 있다.

ADB에 따르면 아시아권 내 32개의 신흥국 통틀어 총 8.2조달러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아시아 지역 GDP의 약 6.5%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부문별로는 에너지(전력 등) 관련 투자가 49%로 가장 높으며, 교통 관련 35%, 통신(ICT)관련 13%, 그리고 수도 및 위생부문이 약 3%이다. 이 중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가 약 5.4조 달러 규모로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 중국이 4.3조 달러, 이밖에 아세안 국가들이 약 1.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관련 투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

아세안의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여러가지 형태의 자금 유입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형태는 각 정부에서 진행하는 투자 뿐만 아니라 다국가 기업 또는 사기업이 주도하는 외국인직접투자(FDI: Foreign direct investment)와 공공부문 즉 정부가 주도하는 공적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등이다.

현재 신흥국 내에서 인프라 관련 사업 자금조달은 거의 70~80%는 공적부문(정부예산, ODA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나머지 20% 정도가 사부문(다국적기업 및 사금융)에 의해 조달되고 있다.

ADB나 AIIB와 같은 다국가 기관, 그리고 개별 정부의 자금, 공적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을 통해서도 아세안 인프라에 관련 투자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일본 중심의 아시아 인프라 개발에 맞서기 위해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을 설립했으며, 2016년 1월 공식 출범했다.

 

 

일본 정부는 아시아지역 내 인프라투자를 향후 5년간 1,100억불까지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는 2011~2015년 보다 약 30% 늘어난 것이다. 이 중 절반은 일본국제협력기구(Japan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JICA)를 통해 ODA 형식(공적개발원조)으로, 절반은 일본이 약 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주도의 ADB(아시아개발은행)을 통해 투자를 할 예정이다.

일본정부는 2015년 아세안 국가에 총 8,000억엔 규모의 ODA 사업을 승인했다. 이 중 필리핀이 2760억엔으로 압도적인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후발국가들, 즉 CLMV(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으로의 자금 유입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CLMV 국가들은 낮은 인건비, 높은 경제성장률 전망, 그리고 풍부한 자원을 지니고 있다.

ERIA(아세안 및 동아시아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아세안 지역 내 진행중인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만 총 761개(2015년 11월 집계)다. 그 중 약 2/3인 517개의 프로젝트가 메콩강
지역에 밀집돼 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52), 인도네시아116), 태국(115), 미얀마(87), 필리핀(77) 등이다.

인프라 구축으로 미얀마,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이 높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캄보디아, 미안마, 라오스 등에서의 도로 구축사업, 태국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의 철도 건설상버, 아세안 국가의 경계 시설 구축 및 항구-공항 확장사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대증권 글로벌 자산 전략(선진국) 담당 오재영 연구원은 "아세안내 역내 무관세 지역 구축으로 인해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등의 수혜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세안 내 경제특구(Special Economic Zone,SEZ) 구축으로 인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그리고 베트남이 수혜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후발 국가들로는 국가적 자본 뿐만 아니라 투자를 위한 사적인 기금도 활발히 조성되고 있다.


출처 : 자투리경제(http://www.jatur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