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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기계발

[자투리경제 투라이프 정보] 나와 같이 일하는 사람의 좋은 점은 무엇일까?

 

[자투리경제=윤영선 SNS에디터]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강연들은 성공적인 삶을 위해 자신감을 갖고, 나의 오래된 습관에서 벗어나서 생각을 바꾸라고 이야기한다. 즉 나 자신의 장점을 주목하여 자신감을 갖고, 생활 습관을 바꾸며, 희망을 지닐 때 좋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주장한다. 성공을 위한 지침과 제안서는 자기 자신을 바라볼 것을 권하며 ‘나’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러한 성공과 행복의 가이드에 더불어 ‘다른 사람’에 대한 나의 이야기도 주목해보고 이야기 해보면 좋겠다.

 

우리는 어렸을 적부터 나 자신의 긍정적인 면에 주목하고 자신감을 가질 것을 배우고 있다. 하지만 타인에 대해서는 조금 더 조심스러운 접근을 하길 제시한다. 예를 들면, ‘너무 잘 해주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그 사람의 숨은 목적이 있을거다.’ 식의 의심을 갖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라는 의식이 깔려있다.

 

또는 낯선 사람이 베푸는 호의는 거절하도록 어린 자녀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하는 행동에는 좋은 동기가 있으나 다른 사람이 하는 행동에는 숨은 악의가 있을거라 믿는다. 즉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스캔들이 된다. 이러한 의도와 의식은 안타깝게도 나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점점 더 악해져가는 사회에 생존하기 위한 최선이기도 하다. 이에 더해 다른 사람에 대하여 좋게 보는 사람은 천진난만하며 세상물정 모르는 순진한 바보취급 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지나치게 다른 사람의 호의를 평가절하하게 되거나, 신뢰를 갖는게 쉽지 않다. 오히려 지나친 경계를 하는 것이 똑똑한 태도로 비쳐지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을 신뢰하고 믿어주는 태도가 중요한 자원이라는 사실을 놓치고 살아가게 된다.

그러나 Jason Colquitt 등의 연구들을 살펴보면 다른 사람을 신뢰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직장내 업무수행이 더 뛰어나며, 직무에 대한 헌신이나 전념수준이 더 높다. 직장 동료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때 우리는 그 동료를 경계하며 경쟁하려는 마음이 수그러들고, 그 사람으로부터 피해입지 않을까 하는 기민한 생각과 행동이 자유로워지기 때문이다.

 

불편하게 여겨지는 직장 동료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고 생각해보자. 글쓴이의 의도와 다르게 매우 부정적으로 해석하며 비꼬아 이해하고 방어적으로 행동하기 쉽다. 그러나 평소 좋게 여기는 동료로부터 같은 메일을 받았다면, 어떻게하면 협력을 하며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지 적극적으로 반응할 것이다.

 

즉 다른 사람에 대해 긍정적 해석을 할 때 나 자신도 긍정적 변화가 가능해지고 잠재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에 더하여 스웨덴에서 3000명 이상의 직장인에게 실시한 조사를 보니, 직장내 상사가 매우 불만족스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24%나 더 높다는 결과도 있다. 타인에 대해 내가 어떠한 태도를 보이는지는 성공뿐만 아니라 건강과도 직결되어 있는 것이다.

 

‘자기충족적 예언’이라는 가설이 있다. 다른 사람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가지면, 그 사람은 긍정적으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좋은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있는 나 역시 얻는 이점들이 많다. 나로부터 시작되는 긍정적인 눈빛과 기대, 긍정적 호기심은 그 사람을 변화시키기 이전에 나를 변화시킬 것이다. 오늘 질문해보자. ‘나는 어떻게 더 나아질 수 있을까?’ 그리고 ‘나와 같이 일하는 사람의 좋은 점은 무엇일까?’ 나와 타인에 대해 갖는 신뢰의 균형이 필요하다. 이것이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만드는 방법이 될 것이다.

 

<글: 김경미 동명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