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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투자 포인트

[자투리경제] 연금 전용 ETF에 대한 오해와 진실

 

연금 전용ETF(Exchange Traded Funds)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수수료가 저렴하고, 거래소 매매를 통해 시장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크고 작은 오해들로 인해 연금전용ETF 투자를 망설이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연금 전용ETF에 대한 오해는 어떤 것들이 있고, 진실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1. 연금에서 투자 가능한ETF는 그 수가 적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은 그렇지 않다. 퇴직연금에서ETF를 처음 살 수 있었던2011년말 경에는 투자 가능한ETF가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점차 그 수가 늘다가 합성ETF의 연금 투자가 허용된2016년7월 이후로 급격하게 그 수가 확대되었다. 다만 연금계좌를 개설한 금융회사가 어디인지에 따라서 차이가 크다.

 

일단 증권회사가 아닌 곳은 불가능하다. 주식 거래 시스템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증권회사별로도 거래 가능한 연금 전용ETF의 수는 차이가 있다. 많은 곳은200개가 훨씬 넘는 다양한ETF를 거래할 수 있지만, 적은 곳은 약100개 내외의ETF를 거래할 수 있고, 어떤 증권사는 관련 시스템을 구비하지 않아 연금 계좌의ETF 매매 자체가 안 되는 곳도 있다. 따라서 연금 계좌에서ETF매매를 하려 한다면 사전에 잘 알아보는 것이 좋다.
 
2. 연금 전용ETF는 대부분KOSPI 200 지수 같은 대형주 지수를 추종한다

 
그렇지 않다. 연금 계좌에서도 다양한 유형의ETF를 거래할 수 있다. 국내 주식형만 예를 들어도 배당, 헬스케어 업종, 소비재 업종, 반도체 업종, 금융 업종, 중소형, 바이오 업종, IT 업종 등 매우 다양한 유형의 지수를 추종하는ETF를 매매할 수 있다. 해외도 마찬가지다. 중국 본토, 미국, 유럽, 신흥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한국 투자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대부분의 국가에 투자가 가능하다.

 

요즘 유행하는4차 산업혁명 관련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는ETF도 있다. 심지어 주식형이 아닌ETF의 거래도 가능하다. 국내 채권지수ETF, 글로벌 하이일드 지수ETF 등도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변동성이 지나치게 큰 레버리지ETF나 인버스형ETF는 투자가 불가능하며, 퇴직연금에서는 일부 다른 파생형ETF에 대한 투자도 불가능하다.

 

3. 연금저축은ETF 매매가 안된다.
 
이제는 아니다. 연금저축 투자자들의 경우2017년10월까지는 실질적인ETF 투자를 할 수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제도적으로는 연금저축도ETF 투자를 허용했었지만, ETF 매매시 발생되는 위탁매매수수료를 비용이 아닌 연금저축에서의 자금인출로 적용해서 기타소득세16.5%를 부과할 소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 관계자는 "그러나 2017년11월에 금융당국과 기획재정부가 협의를 통해 이 위탁매매수수료를 비용으로 인식하게 하는 것을 명확히 하면서 연금저축에서도ETF 투자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며 "이미 발빠른 금융사들은 연금저축 전용ETF를 오픈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4. 나는TDF나 자산배분상품을 선호하기 때문에ETF투자와는 관련이 없다.
 
당신도 간접ETF 투자자일 확률이 높다. 매매가 편하고 특히 수수료가 저렴하다는ETF의 장점은 일반 투자자뿐 아니라 펀드들을 활용하여 자산배분을 하는 매니저에게도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요인이다. 실제로도TDF, 자산배분펀드, Wrap Account 등에서ETF를 활용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당신이 자동으로 운용되는 자산배분상품들을 선호한다면 자신도 모르게ETF의 간접적인 투자자가 되어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자투리경제=박영석 SNS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