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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투자-재테크

외국인 주도 증시에서의 대응 전략

 

 

[자투리경제=박영석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1월부터 3.8조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한국 증시 구애 이유는 호의적인 원/달러 환율 수준(1,100~1,150원), 달러 환산 KOSPI 및 밸류에이션 매력, 금리인하에 따른 우호적 주식시장 환경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특히 달러화 강세 둔화 가능성에 배팅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금리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다면 미국 금리인상발 달러화의 급격한 약세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영증권 김재홍-정동휴 연구원은 "당분간 외국인 주도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관과 개인 자금은 과거 박스권에 대한 트라우마와 밸류에이션 할증기간 동안의 차익실현 관성으로 증시에 크게 유입되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시총을 고려한 바스켓 매매형태로 현재와 같은 투자행태가 지속된다면 대형주에 대한 매력이 당분간 높아질 전망이다.


외국인이 본격적인 순매수를 시작한 2월 13일 이후 외국인 순매수의 특징을 찾아보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의 대형주 순매수가 나타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이머징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낮은 금융 섹터를 제외한 모든 섹터에서 순매수 하고 있다. 특정 섹터에 대한 선호보다는 환차익을 고려한 국내 시장의 바스켓 매매형태로 판단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 위주의 순매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조금 더 살펴보면 이머징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시총대비 순매수 비중: 0.615%)의 순매수 강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소재 중 화학(시총대비 순매수 비중: 0.987%)의 순매수도 상대적으로 높다. 유가 상승을 고려한 순매수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은 유가 상승과 더불어 에너지와 화학에 대한 매력 또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외국인 순매수가 나타나고 있는 에너지, 화학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가적으로 IT는 국내 1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단기적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