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경제] 금값 6개월 최고치 상승…고공행진 지속되나
금값이 거침없는 고공행진을 지속중이다. 온스당 2010달러를 넘어서며 반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온스당 2500달러(약 326만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금 현물은 미국 동부시간 27일 한때 2018달러를 넘기도 했으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면서 오후 3시 1분(한국시간 28일 오전 5시 1분) 현재 0.5% 오른 온스당 2012.34달러를 기록했다. 금 선물 역시 0.5% 상승한 온스당 2012.4달러에 거래됐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순금 한 돈(3.75g)을 살 때 가격은 36만1000원, 팔 때 가격은 31만4000원이다. 귀금속 전문점에서 돌 반지 1돈을 구매하려면 공임비를 포함해 40만원이 훌쩍 넘는다.
■ 美 금리하락 전망에 달러 약세 영향
최근 금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 미국 달러 약세 ▲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 ▲ 글로벌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금 매입 ▲ 러시아-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중국 등에서는 부동산 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개인투자자들도 안전자산인 금 매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대표 안전자산인 금으로 수요가 몰린 것도 금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7일 전쟁 발발 이후 국제 금 가격은 약 한 달 만에 10% 이상 급등했고, 심리적 저항선인 2000달러도 돌파했다.
달러 약세는 통상 금값에 호재로 작용한다. 달러가 약세로 전환하면 다른 통화 보유자들에게 상대적으로 금값이 저렴해진다. 달러지수는 28일 0.16% 하락한 103.2078을 기록했다.
미 연준의 긴축이 사실상 끝났다는 관측도 금의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밥 하버콘 RJO퓨처스 수석시장전략가는 “금리 인상이 끝나면 금은 지금보다도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금테크' 어떻게 하나?
금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골드바나 간접투자하는 골드뱅킹, 금 관련 ETF 등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실물인 골드바에 투자하는 방법과 골드계좌(금 펀드·골드뱅킹)로 나눌 수 있다. 금실물을 보유하고자 할 경우 골드바에 투자를 하면 되고 중장기적으로 투자를 원한다면 골드뱅킹이나 금 펀드가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우선 골드바는 배당소득세와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또 금을 실물로 보유한다는 심리적 안정감도 있다.
하지만 부가가치세와 은행, KRX금시장 등에서 수수료는 별도로 부과된다. 골드바는 구입할 때 부가가치세 10%를 떼고, 평균 5% 안팎의 수수료도 내야 한다. 따라서 금값이 최소 15%이상 오르지 않으면 되팔아도 차익을 실현할 수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금 판매 수수료가 가장 비싼 곳은 TV홈쇼핑으로130~140% 판가율을 적용해 판매한다. 백화점의 경우 . 판가율이 130% 수준이다. 은행 등 금융기관의 경우 판가율이 105~107%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금테크 관련 상품으로는 금 통장이나 펀드, 상장지수펀드(ETF)가 있다. 은행 골드뱅킹과 금펀드의 경우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출처:자투리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