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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 정보

[자투리경제 금융소비자 정보] 2026년 카카오뱅크 총자산 36조…내년엔 흑자전환 가능


 


카카오뱅크가 출시 16일만에 수신 1.2조원, 여신 0.9조원을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출범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개점 효과를 감안해도 연말에는 수신 3.8조원, 여신 2.7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급결제 및 신용대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함에 따라 내년에는 흑자전환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2026년에는 총자산 36조원, 자기자본 2.7조원, ROE 12.8%를 달성할 전망이다. 현재 기업가치는 1.4조원에 달한다.

 

국내 소비자들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IT 기술 습득 속도, SNS를 통한 유행 공유, 금융 서비스 가격에 대한 높은 민감도를 가지고 있다. 단말기 유통시장의 구조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핸드폰 교체주기가 빠르다.

 

유행인 음식이나 여행지, 각종 커머스 상품들은 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진다. 또한 포인트나 금리 조건 등을 파격적으로 제공하는 카드사나 은행들의 마케팅에 대해 선택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금융 서비스에 대해서도 티핑포인트가 발생하기 쉬워 신규 진입자인 인터넷은행 입장에서는 나쁠 게 없는 환경이다.

 

결론적으로 금융규제 및 제반 환경을 고려하면 국내 인터넷은행이 나아갈 길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우선 우리나라는 은산분리 규제가 강력하며 단숨에 완화하기에는 사회적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은산분리 체제 아래서 인터넷은행의 지배구조를 확립해야 한다. 또 국내 금융기관들의 IT 기술 수준이 높기 때문에 혁신적인 기술 도입에 의존한 수익 모델 창출은 어렵다.

 

다만 국내 소비자들이 유행이나 사회적 변화 흐름에 민감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메트칼프의 법칙을 바탕으로 이미 강력한 플랫폼을 구축한 사업자와의 연계를 통한 사업 기회는 충분히 만들 수 있다. 기술적 우위는 없어도 효과적인 플랫폼 위에 SNS를 통한 송금하기 등 조금이라도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네트워크 효과에 의해 소비자 효용을 충분히 높일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송승연 연구원은 "최근 금융상품 판매나 지급결제 등에서 보이는 영업규제가 완화 기조는 국내 금융산업 역사를 통틀어 새로운 금융 서비스 도입에 흔치 않은 기회"라고 말했다.

 

[자투리경제=박영석 SNS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