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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상품 정보] 내년 기름값은 어떻게 될까요. 배럴당 50달러 내외 저유가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자투리경제 2015. 11. 14. 14:16

 

[자투리경제=이현경 기자]  내년에도 저유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낮은 유가에도 불구하고 석유수요가 별로 늘어나지 않는데다 공급여력은 계속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14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세계경제 성장세가 낮아지는 가운데 특히 제조업이 위축되면서 석유수요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그동안 석유수요 증가를 주도해왔던 개도국의 경우 올 상반기 석유수요 증가량이 전년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저유가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과 에너지보조금 축소 등으로 석유소비 확대가 제한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석유 수요 증가량이 올해 160만 b/d에서 내년 140만 b/d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석유 공급능력 확대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다. 타이트오일 생산기업들의 사업 효율화 노력으로 원유 생산성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 산유국도 증산을 고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OPEC이 감산하면 유가는 오르겠지만 미국 타이트 오일의 증산이 재개되면서 OPEC의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축소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40달러대까지 낮아진 유가를 균형수준으로 보기는 어렵다. 미국 타이트오일의 평균 생산단가가 65달러에 달하기 때문이다. 원
유재고가 크게 높아져 있고 미국금리 인상과 관련된 금융시장 불안도 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유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연초와 같이
수지가 맞지 않는 타이트오일의 생산이 조정되면서 급락현상은 점차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평균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50달러대 초반 수준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란이 본격적으로 증산에 나설 경우에는 유가가 더 낮아질 수 있다. 미 상원에서 이란 핵합의에 대한 최근의 불승인 시도가 무산됨에 따라 이란의 증산 가능성은 더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EIA는 이란이 내년 하반기에 70만 b/d를 증산하면 유가가 5~15 달러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원유 수송 인프라와 유전 상태 등이 이란의 원유 증산 속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