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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나침반] 시장의 시선은 미국에서 유로존으로...

자투리경제 2015. 11. 22. 20:54

-연내 미국금리인상 기정사실화
-대외이벤트 종료 후 국내 펀더멘털이 다시 모멘텀 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
-제한된 금리 흐름 전망


 

[자투리경제=박영석 SNS에디터] 지난주 10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연내 미국금리인상 가능성은 더욱 공고해졌다. 연준은 다음달 정례회의를 통해 지난 9월 금리동결로 훼손되었던 정책신뢰도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고용지표 호조에 이어 소비지표 호조까지 기대되고 있다. 미국 가계의 소비 여력을 보여주는 실질 시간당 임금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이와 같은 기대를 지지해준다.

부국증권 이미선 연구원은 "12월 미국금리인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시장은 이제 ECB의 추가 양적완화로 시선을 돌릴 것으로 판단된다"며 "상대적으로 유로존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유로존은 폭스바겐 스캔들에 이어 파리 테러까지 악재가 겹쳐 추가 양적완화의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드라기 총재도 ‘12월 통화정책 재점검’에 대해 수 차례 시사해왔다"고 말했다.

 

다음 달 미국금리인상을 전후해 국고채 금리 상승 압력을 피할 수는 없겠으나 오랜 기간 예견된 이벤트이고 점진적인 금리정상화가 예상되는 만큼 금리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이 유로존의 추가양적완화가 현실화된다면 금리상승세는 더욱 약화될 것이다. 대외이벤트가 종료되면 시장은 다시 국내 펀더멘털로 눈을 돌릴 것이고 국내 재료는 채권강세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채권시장은 제한적인 변동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미국 지표가 컨센서스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12월 미국금리인상 전망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ECB 회의가 가까워짐에 띠라 유로존 추가 양적완화에 영향을 미칠 파리 테러의 추이가 주목되며 유로존 Markit 제조업 PMI 예비치를 통해 파리 테러의 파급효과를 일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국고3년 금리는 1.67-1.83% 레인지의 흐름이 예상되고 커브는 스티프닝 압력이 다소 우세해 보인다.

지난주 10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연내 미국금리인상 가능성은 더욱 공고해졌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위원들이 12월 금리인상을 고려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함께한 것으로 확인된다.

<10월 FOMC 의사록 일부>


… , the Committee decided to indicate that, in determining whether it would
be appropriate to raise the target range at its next meeting, it would assess
both realized and expected progress toward its objectives of maximum
employment and 2 percent inflation. …


미국은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고용지표 호조에 이어 소비지표 호조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최근 물가지표까지 반등하여 연내 미국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 가계의 소비 여력을 보여주는 실질 시간당 임금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발생한 파리 테러가 유로존 경기 회복을 지연시킬 것으로 우려되어 ECB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파리 테러는 프랑스 현대사에서 2차 대전 이후 가장 큰 사건으로 평가되며 사태 추이에 따라 세계경기 하방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 12월 ECB 회의는 다음달 초 3일에예정되어 있어 ECB 추가 양적완화는 이번 주 내내 미국금리인상과 함께 시장모멘텀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드라기 총재도 수 개월 전부터 ‘12월 통화정책 재점검’을 시사해왔다.
파리 테러에 앞선 지난 9월에는 폭스바겐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이 유로존 경기 하방리스크로 떠오르며 양적완화 가능성을 높인 바 있다. 폭스바겐은 10월 세계 판매 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하는 등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 여파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의 긴축과 유로존의 완화로 나타나는 통화정책 디커플링으로 인해 양국 간 금리 스프레드는 점점 확대될 전망이다. 국고채는 미국금리인상으로 금리 상승 압력을 피할 수 없겠으나 유로존 추가 양적완화가 금리 상승 압력을 일부 상쇄해줄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미국금리정상화는 오랜 기간 노출되어 온 재료인 만큼 12월 FOMC가 끝난 이후 시장은 재차 안정적인 흐름을 되찾아 갈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미국금리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외이벤트가 종료된 이후 시장흐름은 다시 국내 펀더멘털에 연동되어 더딘 경기회복세를 반영할 것이다.

 

지난 주 채권시장은 주말 사이 발생한 파리 테러로 강세를 띠며 출발했다. 이후 미국금리인상 우려에도 미국금리인상이 점진적으로 전개될 것이란 전망과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으로 금리는 하락했으나 주 마지막 거래일, 모멘텀 부재 속에 하락 분을 일부 되돌리며 한 주를 마감했다.

파리 테러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테러 규모에 비해 제한적이었다. 파리 테러는 프랑스 현대사에서 2차 대전 이후 가장 큰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증시는 파리 테러 이후 첫 거래일, 1%대로 크게 하락했으나 이후 반등하며 전주와 비슷한 레벨에서 마감했다. 금리 하락세도 제한적이었다.

주 중반, 국고30년 교환은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으며 이를 통해 장기투자기관의 초장기물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10월 FOMC 의사록은 12월 미국금리인상 가능성을 재확인시켜주는 한편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했으며 시장은 대체적으로 미국금리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으로 받아들였다.

BOJ는 연간 본원통화 목표를 80조엔으로 유지했다. 일본은 3분기 GDP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여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은 모습이다.
20일, 국고3년 금리는 전주 대비 1.6bp 하락한 1.762%, 국고10년 금리는 전주 대비 6.3bp 하락한 2.269%, 기간스프레드(3/10년)은 전주 대비 4.7bp 축소된 50.7bp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주 외국인은 원화채 +14,165억원(11/12 기준, 전주 +2,061억원), 3년선물 -48,775계약(전주 -
37,637계약), 10년선물 -2,729계약(전주 -5,992계약)의 매수세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현물 순매수와 선물 순매도가 지속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