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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투자 포인트

[자투리경제] 어닝 시즌 본격화…기업 실적 확인 전까지는 보수적 스탠스 유리

 

 

 

삼성전자의 단기 고점 확인과 함께 지수의 단기 고점이 확인되면서 증시는 다시 비추세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단기 저점 확인 과정이 좀 더 연장될 것으로 판단된다.

 

예상치 못한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이후 삼성전자는 즉각적으로 3분기 영업이익을 수정 공시(=3분기 영업이익 5.2조원, 2.6조원 하향 조정)했다. 추가적으로 4분기 전망 역시 1조원 정도하향 조정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 삼성전자 감익 불가피, 신뢰회복을 위한 시간 필요

 

다만 이번 사태에 따른 삼성전자의 이익 훼손 우려로 삼성전자와 함께 시장 전반의 상승 탄력이 저해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물론 아직 삼성전자의 대응 능력에 대한 기대가 유효하다는 점에서 시장 리스크(Market risk)확대로의 가능성은 작은 상황이지만, 삼성전자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은 불가피한 사실이다. 당초 시장은 삼성전자의 4분기 회복 기대가 유효한 가운데 추가적인 지수 우상향에 대한 자신감이 컸었다. 하지만, 상황이 다소 바뀌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 어닝시즌 초반 분위기가 중요지난 1,2분기 어닝시즌을 상기해야

 

이번 주 이후 본격적으로 3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시장 분위기는 경계 심리가 크다는 것을 이익수정비율의 마이너스(-)영역폭 확대에서 알 수 있다.

 

경험적으로 어닝 시즌 초반 분위기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삼성전자의 실적이 크게 하향 조정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번 주 업종 대표주의 실적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

 

지난 1,2분기 어닝시즌을 상기해볼 때, 어닝 시즌 초반 업종 대표주의 서프라이즈의 실적이 이익수정비율의 빠른 회복을 유인하며 지수도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 지수 흐름에 대한 기대치는 다소 낮출 필요

 

현대증권 시장전략팀 배성영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지수 흐름에 대한 기대치는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먼저 삼성전자를 제외한 IT섹터의 경우 긍정적 이익 전망이 빠르게 주가에 선반영된 가운데

최근 주도주의 주가 상승 탄력이 약화(=SK하이닉스, NAVER)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면 차익 매물 압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현대차의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주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보수적 전망을 기준으로 1조원 초반(=아직 컨센서스는 1.3조원)까지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 이번 주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진입한 만큼 이익 추정치에대한 변동성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 IT섹터와 자동차 섹터의 주가 조정 압력이 커진다면 지수 전체의 상승 탄력은 저하될 수 밖에 없다. 주가 조정 압력이 큰 섹터(IT+자동차)의 시가총액과 최근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섹터(=소재+산업재+금융)시가총액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익 전망 강화와 함께 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섹터(=소재+산업재+금융)도 종목별 실적 결과에 따라 향후 주가 흐름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종목별 3분기 이익 추정치와 발표치 확인, 그리고 향후 이익 전망에 대한 보다 세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 대외 여건도 다소 불확실한 상황 미 어닝시즌-달러 강세-위안화 약세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도 지수의 저점 확인 과정 연장에 무게를 두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첫째, 미 증시도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진입한다. 미 증시는 최근 밸류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라는 점, 그리고 달러 강세 압력에 따른 수출 기업의 실적 부진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어닝 시즌이 될 것이다.

 

둘째, 최근 달러 강세도 다소 부담이다. 최근 하드(Hard)브렉시트 우려가 커진 가운데 파운드화 폭락과 그에 따른 유로화의 동반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하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유로화의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향후 유로존의 통화정책 변화도 유로화의 추가 하락을 제한할 것이다. 최근 유로존도 디플레 우려가 완화되면서 Tapering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로존 QE20173월말 종료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1)과거 달러화가 QE종료를 시점으로 강세 전환한 점 2)유로존의 실물 경기가 느리지만 개선 방향성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유로화의 추가 하락 압력은 제한될 것이다. 하지만 단기적인 유로화와 달러화의 변동성 확대는 여전히 부담요인이다.

 

셋째, 위안화 약세 흐름이 다소 부담이다. 지난 1일 위안화는 SDR에 편입된 이후에도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지난 주 발표된 수출 부진(=9월 수출 -5.6%, 위안화 기준)도 중국 당국의 추가적인 위안화 약세 용인 근거로 작용하고 있어 위안화의 단기 변동성 확대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위안화 약세 역시 단기적인 달러화 강세 요인이 크게 작용했고, 올해 초반과는 달리 외화 보유고 증감의 변동성이 크지 않은 단계에서 환율 변동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아직 큰 위협 요인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다만, 기술적으로 달러당 6.8위안대 그리고 추가 상승시 시장에서 단기적인 임계점으로 여겨지고 있는 7.0위안 돌파 여부 및 변동성 확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투리경제=김미주 SNS에디터]



출처 : 자투리경제 (http://www.jatur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