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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권 활성화] 두산이 꿈꿔왔던 '동대문 르레상스' 시대가 활짝 열렸으면 합니다

 

[자투리경제=박영석 기자] 동대문 상권 활성화와 동대문 지역 균형 발전을 목표로 하는 '동대문 미래창조재단(Community foundation)'이 26일 공식 출범했는데요.

단순히 재단 하나가 더 생긴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두산이 오랫동안 꿈꿔왔던  '동대문 르레상스'의 시발점으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두산 창업주인 박승직 회장은 동대문 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했고, 두산도 1999년에 을지로입구에서 동대문으로 다시 이사를 왔습니다. 두산은 동대문 터줏대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초기 재원으로 두산그룹이 100억 원, 박용만 회장의 사재 100억 원 등 모두 200억 원을 출연했습니다. 그만큼 동대문 지역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 면세점 유치에 도움이 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지나치게 계산적으로 볼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두산은 그동안 면세점 여부에 상관없이 동대문 지역의 유일한 대기업으로서 이행해야 할 의무를 다하겠다는 뜻을 여러번 밝혔습니다.
물론 두산이 이번 재단 설립작업으로 면세점 유치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도 없지 않습니다.

26일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열린 미래창조재단 출범식에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이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동대문의 상권과 지역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미력하지만 제 사재도 보탰다"고 말했습니다.

 

박 회장은 누구보다 동대문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사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동대문, 낙산성곽 등 전통유산과 전통시장이 주는 정취,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젊은이들의 대학로, 충무로의 문화 콘텐츠까지 그 어느 곳보다 잠재력이 많은 곳입니다.  자신의 브랜드를 가진 개인 디자이너 점포가 많이 있고 상공업으로 100년을 이어온 곳으로 판매·유통·배송의 노하우와 철학이 다른 어떤 곳 보다 깊은 곳입니다"

박 회장은 "동대문은 100년 이상 상공업이 유지된 곳으로 상업 기반, 관광자원, 수만명의 디자이너 등 콘텐츠가 명동·홍대 등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지 못하면 가치가 떨어진다"라며 "흩어진 동대문의 자원을 엮어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실과 바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동대문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라면 갖은 지원과 함께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가 됩니다.

재단 초대 이사장은 김동호 단국대 석좌교수(전 문화융성위원장)이 맡게 된다.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열린 출범식 분위기는 뜨거웠습니다.
동대문 상권 대표들을 비롯한 지역 상공인들, 동대문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정치인과 자치단체장, 패션 디자인 업계 인사 등이 재단 출범을 축하했습니다.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은 앞으로 민-관-학 협력을 통해 동대문 지역발전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지역 상공인이 동대문 지역 현안과 상권 발전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필요할 경우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적 지원도 요청할 계획입니다.

지역재단은 지역 문제를 지역주체들이 직접 해결하는 것을 기본 취지로 하고 있습니다.

 

재단 사업은 ▲동대문 씽크탱크(Think tank) ▲동대문 마케팅(Marketing) ▲브랜드 엑셀레이터(Accelerator) 등 크게 세 부문으로 진행됩니다.
먼저 ‘동대문 씽크탱크’로서 동대문 지역 발전 모델을 개발하고 제안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전문가와 함께 동대문 발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공청회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전문가 풀(pool)을 구성해 지역민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게 됩니다.

특히 관광, 쇼핑, 음식, 문화 등 동대문이 가진 매력을 최대한 수집해서 체계적인 방식으로 알리는 데 적극 앞장서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재단은 동대문 정보 웹사이트 구축, 모바일 앱 개발, 지역 특화 이벤트 개최, 동대문 소식지 발행 등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재단은 또 IT(정보기술) 업계에서 통용되는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 개념을 패션업계에 적용해 산업적 시각에서 패션계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 전국에서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해 작업 공간과 자금, 마케팅, 홍보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작업실은 동대문 상가의 공실을 확보해 활용할 예정이며, 3~4개월 준비 과정을 거친 뒤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패션쇼를 열게 하거나 두타에 팝업스토어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판로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동대문 상가가 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탈바꿈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