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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경제]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소줏값 5000원으로 오르나?…정부는 앉아서 928억 세금 더 챙겨

 

 

[자투리경제=백유진 SNS에디터]하이트진로가 최근 3년 만에 ‘참이슬’ 출고가를 인상하면서 전국의 소주가격이 잇따라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대명사로 통하는 소주가격이 음식점에서는 얼마나 오를까.

현재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소주 가격은 3000원~4000원이다.  3000원에 팔던 곳이 3500원으로, 3500원에 팔던 곳은 4000원으로 올릴 가능성은 있다. 일각에서는 병당 5000원으로 인상하는 음식점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클래식’의 출고가가 인상(961.70원→1015.70원)됐다. 맥키스컴퍼니(옛 선양)는 ‘O2린’의 가격을 기존 963원에서 1016원으로 올렸고, 한라산소주는 ‘한라산소주’와 ‘한라산 올래’ 가격을 각각 1080원에서 1114원, 988원에서 1016원으로 인상했다.
지난 2012년 말에도 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소주 출고가를 인상하자 롯데주류와 무학 등은 이듬해 1월 일제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소주 가격은 통상 출고가 기준으로 도매상이 10~20%의 이윤을 붙여 일반음식점 등 소매점에 넘긴다. 여기에 소매상은 관리비와 인건비, 임차료, 전기료 등의 비용을 감안해 출고가 대비 2~3배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참이슬의 출고가 54원 인상으로 대형마트 참이슬 소비자 가격은 80~100원 오를 전망이다. 음식점에서는 통상 가격을 500원 내지 1000원 인상하는데, 이번 인상분이 100원 가량에 그친다는 점에서 500원 정도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소줏값 인상으로 정부는 가만히 앉아서 928억원의 세금을 더 거둬들이는 효과를 입게 됐다.

한국납세자연맹은 8일 소주 회사들이 출고가를 5.61% 올린 결과 주세와 교육세,부가가치세 등 세금 총액이 병당 28.6원이 증가한다며 2013년 판매량을 기준으로 삼아 연간 이 정도 판매량을 유지한다면 928억원의 세금을 더 걷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납세자연맹에 따르면 '참이슬' 같은 희석식 소주에서 정부가 한 해에 걷는 세금은 2013년 기준 약 1조6538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는 맥주 등을 포함한 전체 주세(4조6354억원)의 35.7% 정도다.

출처 : 자투리경제(http://www.jatur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