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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경제] 부족한 연금으로 100세까지 사는 방법

 

[자투리경제=김미주 SNS에디터] 노후의 행복한 삶을 위해 가입하는 연금에도 조화가 필요하다.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저절로 작동하는 '자동연금'과 우리의 의지대로 조절할 수 있는 '수동연금'의 조화다.

자동연금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수동연금은 개인연금을 의미한다.

연금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은 아무리 자동으로 작동하는 연금이라도 조금이나마 우리 의지대로 조절할 수 있는 영역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자동연금 안에서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영역이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민연금은 대표적인 자동연금으로 거의 모든 것이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결정되고 실행된다. 소득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야 한다.
또 다른 자동연금인 퇴직연금 역시 국민연금과 마찬가지로 납입하는 금액의 크기, 납입시기 등 거의 모든 것이 사전적으로 정해져 있다. 이 가운데서도 우리의 의지가 반영될 수 있는 영역은 두 군데 정도 있다. 운용의 주체를 정하는 부분과 연금 수령시기를 정하는 부분이 그 것인데 물론 완전한 자유의지를 발휘할 수는 없다. 운용의 주체는 회사 아니면 본인 중에 정해야 하고, 연금 수령시기 역시 55세 이상이어야 한다는 제약조건이 붙는다.
 퇴직연금의 납입은 회사가 전적으로 하지만, 그 운용은 회사에 맡겨도 되고 본인이 직접 해도 된다. 운용을 회사에 맡기면 확정급여형(DB제도)이 되고, 본인이 직접 하면 확정기여형(DC제도)이 된다.

개인연금은 수동연금이다. 마음대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수의운동처럼 거의 모든 것을 본인의 의지대로 결정할 수 있다. 개인의 자발적 의지를 바탕으로 본인에게 최적화된 방식으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유일한 연금이다. 수의운동이 식물인간 상태에서 벗어나 보다 인간다운 삶을 가능하게 하듯 개인연금은 기초적인 노후생활 상태에서 벗어나 보다 윤택한 노후생활을 가능케 하는 연금이다.
 

본인에게 최적화된 방식으로 준비할 수 있다는 의미는 연금적립 시작시점부터 납입금액, 납입방식, 운용하려는 상품, 연금수령의 개시시점, 연금수령 기간 등 모든 것을 본인의 상황과 여건에 맞게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개인연금(연금저축계좌) 가입을 결심했다면 어떤 유형의 상품을 선택할 지부터 결정해야 한다. 연금저축계좌는 3가지(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신탁, 연금저축펀드) 유형의 상품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투자성향과 기대하는 수익률 등을 감안해 적절히 선택해야 한다. 연금저축보험과 연금저축신탁은 원금이 보장되기 때문에 안정성이 매우 뛰어나지만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다. 상품의 종류도 1~2개로 제한적이어서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반면 연금저축펀드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대신 장기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상품도 매우 다양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하기에 유리하다.
원하는 상품을 골랐다면 이제 노후에 받고 싶은 연금액 등을 감안해 납입금액과 납입방식 등을 결정하고 운용에 들어가면 된다.
개인연금이 보다 여유 있는 노후생활을 가능케 하지만 개인의 의지대로 가입하는 상품이다 보니 자동연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입률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자동연금의 대표인 국민연금은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73.2%가 보유하고 있지만, 개인연금은 46.7%만이 보유하고 있다(2015.6. 100세시대연구소 은퇴 서베이).
NH투자증권 서동필 수석연구원은 "결국 개인연금의 성패는 운용의 결과보다는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 즉 시작을 하느냐 마느냐에 달린 셈"이라고 말했다.

출처 : 자투리경제(http://www.jatur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