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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경제] 연체 우려 채무자, 상환방식 변경하거나 이자 유예 상품 안내해준다

-금감원, '신용대출 119 프로그램'  6월 시행…추가 불이익 없게 사전관리
-금융사, 연체자 대상 채무조정 지원정보 안내 의무화

선제적인 대출상담 및 지원으로 빚을 내 빚을 갚는 악순환 방지

# A씨(42세, 남)는 1년 만기 신용대출 2000만원을 받아 사용해 오던 중 대출 만기를 두달여 앞두고 거래은행으로부터 대출연장을 하기 위해서는 일부 금액을 상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에 빠졌다.

그 동안 A씨는 생계비가 필요할 때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나 서민금융회사의 대출을 받아 사용해왔는데 이로 인하여 대출받을 당시의 신용등급보다 2단계 이상 하락해 거래은행에서는 신용대출의 자동연장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연체를 막기 위해 카드론이나 대부업체 이용을 고민하던 A씨에게 거래은행은 A씨가 '신용대출 119 프로그램' 대상자가 되며, 상환의지가 있다면 대출금의 일부 상환없이 최장 10년까지 장기분할상환대출로 전환하거나 다른 서민금융 상품을 이용할 수 있음을 안내했다.

A씨는 만기도래 전까지 거래은행의 안내․상담에 따라 기존의 신용대출을 새희망홀씨로 전환해 대출상환의 부담을 덜고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여 더 많은 빚을 질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신용회복 지원제도를 통한 대출상환 방안 마련

# B씨(35세, 남)는 부모님이 연로해 신용대출(3,000만원)을 받아 부모님 치료비용으로 썼으나 안정적인 수입(유통회사에 근무)이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B씨의 회사 창고 화재로 회사는 문을 닫고, B씨는 실직해 재취업을 준비하는 중 금융회사로부터 신용대출의 만기가 경과하였으니 상환하라는 연체통지문을 받고 눈앞이 캄캄했다.

금융회사의 신용대출 상환 압력에 B씨는 주변 지인들에게 손을 벌렸으나 모두들 경기가 어렵다며 거절해 어쩔 수 없이 인터넷을 통해 사채업자, 채무상환 브로커 등을 찾기 시작했다.

B씨는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찾아간 금융회사에서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지원제도 안내를 받고, 신용회복위원회를 방문해 채무조정을 신청했다.

B씨는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제도를 통해 재취업을 준비하는 동안 대출상환을 유예받을 수 있었으며, 재취업 이후 분할상환 방식으로 대출을 성실히 상환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은행 연체 우려자에게 대출 만기 2개월 전부터 상환 방식을 변경하거나 이자를 유예해 주는 상품을 안내하는 '신용대출 119 프로그램'이 6월부터 시행된다.
가계 신용 대출자 중 은행이 연체 우려자로 선정하거나 스스로 채무 관리를 희망하는 고객은 최장 10년 이내로 원리금분할상환대출로 전환하거나 만기연장 및 이자유예,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상품 안내·상담을 받을 수 있다.

현행 채무조정 지원제도는 연체 발생 후 사후관리에 집중됐고, 연체 중인 고객에 대해서도 불이익 정보 이외에 채무조정 지원정보 등 자활방법에 대한 안내가 미흡한 문제점이 있었다. 이로인해 서민층들은 금융회사 대출 연체시 불법추심이나 사금융 이용 등 경제활동상 어려움을 겪었다.

금융감독원은 연체 우려자 또는 단기 연체자들이 선제적으로 채무를 관리받을 수 있는 '신용대출 119 프로그램'과 '채무조정 지원정보 안내 방안'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채무조정 지원정보 안내 방안은 신용정보집중기관에 장기 연체정보(3개월 이상)를 등록한 금융사의 채무자를 대상으로 장기 연체 정보가 등록되기 이전에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채무 조정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안내하는 서비스다.

은행권뿐 아니라 저축은행, 상호금융, 대부업체 등 전 금융사에서 연체한 채무자를 대상으로 한 채무 조정 지원 정보 안내도 의무화된다.

금융사들은 6월부터 기존의 연체 통지문 등에 채무조정 지원정보 안내 문구를 반영하는 준비 기간을 거쳐 채무조정 지원정보 안내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금융회사의 경우도 부실 우려자에 대한 채무조정을 미리 실시해 자산건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 우려자 또는 단기 연체자들이 선제적 채무관리를 받을 수 있어 연체발생 또는 연체 장기화를 최소화하고, 빚을 내어 빚을 갚는 악순환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출처 : 자투리경제(http://www.jatur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