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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2막-투라이프

[자투리경제] 1인 가구 500만 시대 "경제를 흔든다"

 

[자투리경제=박영석 SNS에디터]


혼자 사는 것은 더 이상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1인 가구를 위한 정부의 정책변화와 소형화, 간편화를 추구하는 제품 생산, 문화 콘텐츠까지 솔로 이코노미는 이미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1인 가구 500만 시대. 주거, 건강 격차 해소, 공동생활가정, 소셜다이닝 등 1인 가구 정책이 달라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매년 고속 성장해온 편의점 판매액은 2015년 16조5207억원으로 전년(12조7437억 원) 대비 29.6% 늘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간단한 생활용품을 근거리에서 사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 간편하게, 건강하게 먹자

 

1인 가구의 증가는 무엇보다 식품산업에 영향을 미쳤다. 작게 나뉘어 포장된 소용량 제품이 증가하고 조리식품 등 간편식의 수요가 확대됐다. 편의점 수요가 늘고 대형마트의 정기
배송이 각광받는다.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패스트푸드점과 분식점의 매출도 증가했고, 배달과 테이크아웃 시장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매일 신선한 도시락이나 집밥, 착즙 주스 등을 배달해주는 건강한 음식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 혼자서도 잘 놀아요

 

트렌드에 민감한 TV 예능 프로그램이 혼자 사는 남자를 관찰하고 그들을 위한 요리 레서피를 소개하고 있다. CGV에 따르면 혼자 영화를 보러온 관객은 전년 대비 2012년 10.2%, 2013년 18.6% 증가했다. 공연업계는 1인 관객을 위한 이벤트를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에 따르면 2013년 항공과 숙박을 묶은 에어텔 상품을 이용한 해외여행객 중 30% 이상이 1인 여행객이었다. 이에 여행사들은 혼자 여행할 때 이용하기 편한 개별 자유여행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 따로, 또 같이 사는 정책 필요


혼자 살아가는 데 가장 큰 고민이 주거 문제다. 최근에는 1인 가구에 적합한 주거 형태로 집기가 모두 구비된 코쿤 하우스나 소형 임대주택이 증가 보급되고 셰어하우스도 기업화되는 추세다. 혼자 처리하기 힘든 일을 대신하는 대행업체도 꾸준한 성장세에 있다. 제조사들도 소형 가전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데,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집 밖에서도 한꺼번에 제어가능한 제품이 인기다.

 

현재 1인 가구의 절반 정도가 고령자 가구다. 그런 만큼 1인 가구는 노후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려 전체 소비시장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 이혼이나 사별,자녀교육 등의 이유로 발생한 비자발적 1인 가구의 경우 사회문제가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공동생활가정이 하나의 대안으로 거론된다. 각자의 방에 기거하면서 거실과 부엌은 공유해 함께 음식을 만들고 청소도 하는 등 생활 편리를 추구하는 동시에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혼자 사는 삶도삶도 존중하면서 함께 사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는 생활공간에 대한 고민과 정책이 필요하다.

 

<글: 미래에셋대우人 편집부>




출처 : 자투리경제(http://www.jatur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