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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정책정보

[자투리경제] 업종별-규모별 차별화 전략으로 임하라

 

 

[자투리경제=박영석 기자] 당분간 우리 증시에서 업종별-규모별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스피는 4년간 1800~2200 내외에서 횡보하고 있다. 특히 업종별, 규모별 극단적 차별화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원/엔 환율이 2012년 1월 1,500원 → 2015년 6월 현재 900원으로 40.0% 하락(원화 강세)하면서 코스피 제조업 매출액은 2012년 1912조원 → 14년 1941조원으로 정체됐고, 영업이익은 101조원 → 97조원으로 감소했다.
결국 환율 하락이 KOSPI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훼손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정체에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고, 펀더멘탈이 약화되면서 주가도 계속 횡보하고 있다.

박스권 국면에서 업종별, 규모별 극단적 주가 차별화 뚜렷

송흥익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1일 “지난 2012년부터 4년째 박스권 장세에서 업종별, 규모별 차별화 장세가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반도체, 제약·바이오, 화장품, 호텔레저 업종은 이익 증가를 기반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제약·바이오의 경우  미국 뿐아니라 중국, 일본 시장에서도 헬스케어 섹터의 강세가 뚜렷하기 때문에 한국시장에서도 제약·바이오 종목들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화장품·호텔레저 역시 중국의 경제전략이 투자에서 소비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한국 화장품 등 소비재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송 연구원은 "실제 화장품, 호텔레저 주식들의 매출액 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영업이익 추정치도 상향조정되고 있기 때문에 계속 투자 유망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 제약-바이오 업종 시가총액 비중은 장기적으로 확대될 전망

한국 시장(KOSPI+KOSDAQ)에서 제약-바이오 시가총액은 2000년 1월 3.5조원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해서 2015년 6월 현재 75조원까지 늘어났고, 시가총액 비중은 같은 기간 0.9%에서 5.3% 수준까지 증가했다. 향후 섹터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제약-바이오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더 늘어날 지 여부다.
글로벌 헬스케어 섹터 특히 미국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M&A가 활발해졌고, 우리나라 기업들이 기술 수출을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됐다. 또 미국 시장에서 헬스케어 섹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13.7%, 일본에서는 5.9%로 높다.
물론 미국은 다국적 기업들로 구성되어 전세계에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이나 우리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에게 기술을 수출하거나 판권 제휴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여기에 글로벌 환율 전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 대안이 별로 없는 상황이다.
이밖에 정성적인 이유이긴 하나 2000년부터 우리나라 최고의 인재들이 대거 의대에 진학하면서 충분한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나라 인재들이 집중 배치되어 있고 헬스케어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섹터 비중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 장비는 우리나라가 독보적인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업종이기 때문에 환율하락에도 마진율이 유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가 압도적인 경쟁우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반도체 장비주들의 성장성도 부각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수출 악재로 작용했던 엔화 약세는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호재다. 원화에 대한 엔저현상은 2012년 하반기부터 지속되며 우리 수출과 증시에 부담이 돼 왔다. 그러나 이달 초 저점을 형성한 원엔환율이 이번주들어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자동차-철강-조선-건설 업종은 영업이익 감소하면서 주가 하락

 


한국 시장에서 자동차, 철강, 조선, 건설 업종은 4년째 계속 하락하고 있다. 구간 구간 일시적 반등이 1~2개월 정도씩 나타나기는 했으나 하락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일본과 유럽의 양적완화 정책이 지속되면서 원/엔, 원/유로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계속 고전하고 있는 중이다.
자동차, 철강, 조선, 건설 업종 매출액은 2011년 547조원 → 12년 561조원 →13년 560조원 → 14년 569조원 → 15F 571조원으로 4년간 정체됐고, 영업이익은 2011년 36조원 → 15F 27조원으로 24.8%(연평균 -6.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 밸류에이션 단순 평균치인 12MF P/E는 2011년말 8.3배 → 2015년 6월 13.3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익이 감소하면서 주가가 하락했고, 12MF P/E도 13.3배 수준으로 과거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다.


출처 : 자투리경제(http://www.jatur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