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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정책정보

기준금리, 1.50%->1.25%가 될 가능성 > 1.75%로 오를 가능성

 

[자투리 경제=박영석 기자] 6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25bp 인하했다. 수출 둔화에 따른 경기 회복이 미진한 가운데 메르스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됨에 따라 이뤄진 조치로 풀이된다.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상존하나 통화 당국은 경기 하강 위험에 대한 방어를 더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통화당국은 추후 행보에 대해서는 비교적 명확하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주장한 1인의 소수의견이 나왔다고 밝힌 것과 함께 “기준금리 추가 인하는 가계부채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관련 당국은 가계부채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는 발언은 당분간 1.50%가 기준금리의 하한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필자는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올해 중에 마지막 금리 변경이라는 기존 견해를 그대로 유지한다.

그러나 연내 추가 통화정책 이벤트 기대가 이번 인하로 사실상 크게 약화됐더라도 일방적인 채권 매도나 숏 포지션 구축은 제한될 필요가 있다. 오히려 현재의 경기 위축 부담을 감안하면 향후 기준금리가 변경될 경우 ‘인상’보다는 ‘인하’ 가 이뤄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고 평가한다. 더구나 현재 우리 거시 경제 여건에서 물가 요인까지 감안하면 당분간 금리 인상에 대한 유인이 크지 않다는 사실은 추후 시중금리가 반등하거나 커브 스티프닝이 이뤄지더라도 그 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전략적으로는 중장기적 시각과 단기적인 대응과의 구분이 필요하다. 연내 추가적인 통화정책 이벤트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다는 점과 추경 편성에 따른 물량 부담으로 인해 중장기 추세 상으로 금리는 평균적인 저점이 높아지는 경로를 통해 반등하는 흐름을 예측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경기 여건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금리 고점 영역에서 매수 포지션 구축이나 플래트닝 배팅도 간헐적이고 단기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 국고 10년물 기준으로 2.60%를 상회할 경우 매수 확대를 권고하며 2.5%대 영역에서는 트레이딩 차원에서의 접근을 제안한다. 국고 3-10년 스프레드의 경우 향후 3개월 전후 관점에서 적정 상하단 영역을 60~80bp로 제시한다.

▶6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우리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25bp 인하

하했다. 수출 둔화에 따른 경기 회복이 미진한 가운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됨에 따라 이뤄진 조치다.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상존하나 통화 당국은 경기 하강 위험에 대한 방어를 더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 사태 직접 언급, 7월 수정 전망에 대한 부담도 동시에 반영실제 기준금리 결정 직후 금통위는 통화정책발표문을 통해 메르스 사태로 소비가 위축되는 모습이라며 구체적인 용어까지 언급해 가며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메르스 사태는 지난해 세월호 당시와 마찬가지로 계절적으로 소비나 경제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는 시기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통화 당국 차원의 우려의 수위를 짐작하게 했다.

금통위가 이처럼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메르스 사태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7월에 이뤄질 수정 경제 전망을 염두에 둔 행보로 평가된다. 또 1분기에 소비와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의 지표 개선이 이뤄지고 난 후 올해 분수령이 될 수 있는 2분기에 지표 위축이나 성장부진이 현실화될 경우 하반기 경제 개선도 섣불리 기대하기 어렵다는 불안감 또는 절박함이 반영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인하 이후 가계부채에 대한 ‘강한’ 언급, 연내 기준금리 1.50%로 동결 예상

반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추후 통화정책 행보에 대해서는 종전과 같은 모호한 입장 표명보다는 비교적 명확하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주장한 1인의 소수의견이 나왔다고 밝힌 것과 함께 모두 발언 말미에 “기준금리 추가 인하는 가계부채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관련 당국은 가계부채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는 발언은 당분간 1.50%가 기준금리의 하한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는 볼 수 있다.

가계부채 문제와 동시에 올해로 예상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일정도 이 같은 통화당국의 언급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견해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주목하고 있는 Fed의 기준금리인상은 그 자체로 상당한 부담인데 향후 국내 통화정책이 변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언급한다는 것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배가할 여지가 크기 때문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필자는 이

코리아에셋증권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올해 중에 마지막 금리 변경이라는 기존 견해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 금리인하, 약(藥)도 주고, 병(病)도 주고

그러나 연내 추가 통화정책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이 이번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사실상 크게 약화됐다고 하더라도 일방적인 채권 매도나 숏 포지션 구축은 제한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통상적으로 마지막 금리 인하라는 인식에 미국 발(發) 변수까지 겹칠 경우 시중금리에는 상승 요인이 될 개연성이 높지만 반대로 국내 경기가 미국처럼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정도로 확고하냐에 대해서는 의문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현재와 같은 경기 위축 부담을 감안하면 향후 기준금리가 변경될 경우 인상보다는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확률적으로 더 크다고 평가한다.

코리아에셋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현재의 기준금리인 1.50%를 중심으로 1.75%로 먼저 변경될 것인가, 1.25%로 먼저 변경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고 할 때 후자의 확률이 더 높다”며 “더구나 현재 우리 거시 경제 여건에서 경기 외에 물가 요인까지 감안하면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유인이 크지 않다는 사실은 추후 시중금리가 반등하거나 커브 스티프닝이이뤄지더라도 그 폭이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중장기 경로는 금리 저점의 상향을 통한 금리 반등, 그러나 상승 기울기는 매우 완만

전략적으로는 중장기적 시각과 단기적인 대응과의 구분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연내 추가적인 통화정책 이벤트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다는 점과 추경 편성에 따른 물량 부담으로 인해 중장기 추세 상으로 시중금리는 평균적인 저점이 높아지는 경로를 통해 반등하는 흐름을 예측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주지한 바와 같이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거시 여건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금리 고점 영역에서 매수 포지션 구축이나 플래트닝 배팅도 간헐적이고 단기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국고 10년물 기준으로 2.60%를 상회할 경우 매수 확대를 권고하며 2.5%대 영역에서는 트레이딩 차원에서의 접근을 제안한다. 국고 3-10년 스프레드의 경우 향후 3개월 전후 관점에서 적정 상하단 영역을 60~80bp로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