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외 정책정보

[자투리경제] 중국을 향한 대항해…미디어-게임산업

 

[자투리 경제=박영석 기자] 대한민국의 문화 콘텐츠가 중국이라는 큰 세계를 향해 대항해를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막대한 규모의 시장으로 진출하는 이 항해는 매력적읶 기회 요읶도 존재하지맊 그 맊큼 중국 정부 규제와 시장트렌드 면에서 맋은 불확실성과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지상파 방송사들이 중국 방송사들과 공동제작을 통해 신규 사업을 전개하며 안착하는 중이다. 모바일게임 업체들은 아직은 기회가 무르익지는 않았으나 꾸준히 중국 시장 짂출을 시도하고 있다.

한중 프로그램 공동제작 그 현황과 전망

국내 방송사들의 중국 사업은 과거에는 단순히 방영권이나 전송권을 수출하는 형태로이뤄져 왔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규제 장벽이 점점 높아져 이제는 기존의 사업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졌다. 이 대안으로 나온 것이 중국 방송사들과의 공동제작이 다. 한중 공동제작은 2014 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앞으로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 결과 국내 방송사들은 경상적읶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게 돼 국내 광고경기에 의존하는 고질적읶 천수답 경영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동시에 잠재력이 대단히 큰 중국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기회를 발굴함으로써 새로욲 도약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모바일게임, 중국이 능사는 아니다

국내 모바읷게임 시장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모바일게임사의 중국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하지만 수익분배, 현지화 비용 등을 고려하면 중국시장 진출이 모듞 사업자에게 긍정적읶 요인은 아니다. 중국 진출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확실한 성과를 확읶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오히려 특정 지역에 편중하여 집중하기 보다는 매출의 지역 다변화를 통해 이익의 앆정성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가 유망하다고 판단한다.

 

 

◆ 무궁무진한 기회를 가짂 중국 방송 산업

중국은 지상파와 케이블, 위성방송 등 플랫폼별로 사업자가 구분돼 있지 않다. 그렇다 하더라도 플랫폼별로 사업자들을 파악하면 대표적인 지상파 방송사들은 국영 CCTV, BTV, SMG 등이 있고, 성 단위로 운영되는 케이블 방송사는 15 개정도가 운영되고 있다. 지상파를 겸하는 위성종합채널은 주요 방송사들만 34 개가 있다.

케이블 방송사들은 CCTV 의 자회사인 China Cable Television Network 가 국가 방송 백본망을 운영하고 있고, 지역별로 케이블 방송망이 분산-구축돼 있다.

2010 년 기준 성과 시, 현 단위 케이블 사업자는 각각 15 개, 300 여개, 2,000 여개에 이르렀고, 현재까지 정부 주도 하에 통합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위성방송 사업자는 CHINA DBSAT 이 유일하다. 직접 위성방송 전송을 전담하고 있다. 그러나 각 성에서 각자 뉴스종합채널을 위성방송 방식으로 전국에 전송하고 있는데 이 같은 성급 뉴스종합채널들은 현지의 대표 지상파 방송이면서도 위성을 통해 타 지역 시청자들에게도 방송을 송출한다. 단, 타 지역 시청자들은 위성으로 수신한 방송을 현지 케이블 방송을 통해야 시청할 수 있다. 2011 년 중국의 위성종합채널은 34 개이며 이외에도 전문 위성채널이 다수 존재한다. 중국 전역의 방송 채널은 4,118 개에 이른다. 이 중 TV 채널은 1,331 개, 라디오 채널이 2,787 개이다. 유료방송채널은 146 개이다. 이 중 전국 유료 TV 채널이 105 개, 성내 유료채널이 27 개, 유료 라디오 채널이 14 개이다.

이렇게 중국 방송사들이 많다는 것은 향후 국내 방송사들이 그 만큼의 잠재적인 거래 상대방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3억6555만 가구에 이르는 중국 시청자 규모

중국의 TV 시청 가구는 2015 년에 3 억 6,555 만 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정부가 2014 년말 아날로그 방송 송출을 중단하고, 2015 년부터 전면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했기 때문에 디지털 방송 시청가구가 방송이 도달하는 대상 가구수로서 의미가 있다. 디지털 방송 시청 가구는 2013 년 2 억 7,150 만 가구에서 2015 년에 3 억 6,555 만 가구에 도달할 전망이며 디지털 케이블 가입단자는 2015 년에 1 억 7,300 만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이와 같은 중국 정부의 디지털화 전략은 디지털 TV 는 물론 스마트 TV 시장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또한 이로 인해 VOD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중국 내 콘텐츠 소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중국의 TV 광고시장 규모는 7 조 7,000 억원 규모

중국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TV 광고시장은 연간 6~8% 수준의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TV 광고 시장은 2015 년 70 억 9,600 만 달러(7 조 7,000 억원)에서 2018 년까지 연평균 7% 성장해 87 억 3,300 만 달러(9 조 5,000 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 내 TV 광고시장은 관영 CCTV 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성급 위성방송 사업자들, 특히 허난위성 TV, 장수위성 TV, 저장위성TV, 상해위성TV 등이 점차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SK 증권 한익희-최관순 연구원은 “지상파 방송사들의 중국향 사업을 전망하기에는 방송 산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과거에는 방송프로그램을 TV 로 시청해 왔다면 이제는 VOD 형태의 시청이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중국의 모바일VOD 시청자는 2 억 5,000 만명에 육박

중국 인터넷정보센터(CNNIC)에 따르면 2013 년말 기준 중국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가입자 규모는 4 억 2,800 만명 규모라고 한다. 이는 2012 년 대비 15.2% 성장한 수치이며 이들 가입자의 온라인 영상 콘텐츠 이용률은 69.3%에 이른다. 전체 네티즌의 인터넷 이용 수단이 PC 에서 휴대폰 단말기로 전이되고 있다. 모바일 네티즌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보급, Wi-Fi 사용률 증가, 4G망 출현 등 모바일 영상 콘텐츠의 시청 환경이 개선되면서 모바일 영상 콘텐츠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2013 년말 기준, 중국 모바일 동영상 시청자 규모는 전년 대비 83.8% 성장한 2 억 4,700 만명 규모에 이른다.

온라인 영상 콘텐츠의 이용이 증가하면서 중국 온라인 동영상 업체들은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인기 콘텐츠의 판권을 확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고가에 거래돼 왔다.

◆ 중국의 영화 OTT-스트리밍 시장은 2,000 억원 규모로 추산

중국의 온라인 동영상 시장 규모에 대해서 정확히 기술한 통계는 아직까지는 없다. 다만, 영화의 OTT/스트리밍 시장 규모를 참고할 수 있지 않을까 추론하는 정도이다. 중국의 영화 부문 OTT/스트리밍 시장은 2015 년 1 억 8,300 만 달러(약 2,000 억원) 규모로 전망되고 향후 연평균 30%의 성장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에서 꽃 피우기 시작하는 제3의 한류

이처럼 시장 잠재력이 큰 중국 시장에서 한국 방송 프로그램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000 년대 중반부터 태동된 중국 예능 프로그램의 시장 규모는 급성장해 2013 년에는 중국 전체 프로그램 중 예능 프로의 분량과 제작비가 전년 대비각각 44%, 64% 증가하는 등 시장 전망이 밝은 상황이다. 중국 방송에서 예능붐이 일어난 배경은 해외 유명 예능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수입한 데 힘입은 바가 크다. 초기에는 미국과 유럽의 프로그램들이 주류를 이뤘는데 현재는 한국이 떠오르는 신흥 강자로서 4 자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 예능의 시장점유율은 미국, 영국, 네덜란드에 이어 4 위이다.

호남위성 TV 가 <나는 가수다>와 <아빠 어디가>를 포맷 수입해 방영하기 시작하면서 촉발된 중국내 예능 한류는 2014 년 9 월 중국 정부의 규제로 주춤하는 듯 했다. 중국 정부는 한 방송사가 1 년에 1 개씩만 외국 포맷을 수입하도록 규제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호남위성 TV 에서 독점하다시피 했던 한국 포맷 수입이 여러 방송사로 확산되기에 이르렀다. 리메이크된 다양한 한국 포맷 예능과 현지화로 종전보다 강화된 체제가 형성됐다.

한국 예능의 중국 진출 초기에는 기존 한국 방송사들이 예능 프로그램들의 포맷을 수출한 후 플라잉 PD 1~2 명이 현지에서 제작이나 기획에 참여하는 형태가 일반적이었다. 포맷을 판매하던 초기에는 나름 좋은 가격에 수출이 성사됐지만 중국 방송사들이 그 프로그램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면서 단순 포맷 수출에 대한 회의가 생겼다. 일례로 <나는 가수다> 시리즈의 경우 시즌 2 가 종영된 후 약1,960 억원에 이르는 매출이 발생했고, <아빠 어디가>의 경우 역시 시즌2 가 종영한 후 2,850 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더구나 2014 년부터 외국 방송 프로그램의 포맷수입은 한 방송사당 연간 1 개로 제한돼 여러 편의 동시 판매도 불가능해졌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나온 것이 공동제작이다. 공동제작은 일종의 제작 매뉴얼인 바이블과 관련 인력만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판권과 추후 발생하는 수익까지 함께 공유하는 형태이다.

출처 : 자투리경제(http://www.jatur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