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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정책정보

[자투리경제] 중국,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 전면중단…면세점 & 외인카지노 '직격탄'

 

[자투리경제=윤영선 SNS에디터] 중국 정부가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을 전면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여유국은 지난 2일 베이징 일대 여행사를 소집한 회의를 열어 한국행 여행 상품에 대해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전면적인 판매중단을 구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국행 단체관광은 물론 자유여행이더라도 온·오프 여행사를 통해 항공티켓을 끊고 한국으로 출국하는 것도 금지된다.


 

아직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기존 대비 높은 수위의 사드 보복 조치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관련 업종에 영향 등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방한 중국인 입국객 증감이 7월 사드 이슈 발생 이후 10월부터 전년대비 한자리수로 성장률이 둔화된 상태다. 이번 조치로 중국의 규제 방향성이 명확해지고있어 향후 중국 정책 당국의 추가 조치로 인한 중국 관련 기업의 불확실성 확대가 예상된다.

 

# 중국인 한국 관광, 개별적인 티켓구매 후 자유여행만 가능

 

중국 당국은 즉각 한국행 관광상품 모집을 중단하되 이미 계약된 관광상품은 이달 중순까지 모두 소진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한국 관광상품 판매금지 조치는 이날 수도인 베이징을 시작으로 앞으로 지역별 회의를 통해 전국으로 확대 시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한국행 단체여행 정원을 20%가량 축소한 중국 당국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확정에 따라 한국 관광산업을 겨냥한 보복 조치를 노골화한 셈이다.


 

이번 조치로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은 개별적으로 항공사를 통해 티켓을 구매해 자유여행을 하는 방법만이 유일해진다.

 

이 같은 중국의 특정 국가에 대한 관광 전면금지 조치는 지난 2011년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영유권을 둘러싼 중일 분쟁 당시 중국이 일본행 관광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시킨 것과 유사하다. 중국 여행사들은 당시 1년 가까이 일본행 관광상품을 취급하지 않았다.  이 영향 등으로 당시 중국과 일본의 다오위다오-센카쿠열도 분쟁으로 인해 방일 중국인 입국객은 이슈 발생 이후 11개월 동안 관광객 감소가 이어졌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중국 전국의 여행사에 순차적으로 똑같은 내용의 지침이 하달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여행사들과 항공사들이 큰 손실을 볼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1720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중국인이 804만 명 정도로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 여행객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최악 수준의 규제

 

우선 면세점 & 외인카지노 업종의 경우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FGT(그룹여행객)에 이어 일반 여행객도 감소한다면 면세점에 이어 외인카지노 영향도 클 수 있다. 


 

면세점의 경우 중국 매출 기여도 약 70%로 매우 부정적이다. 외인카지노도 마찬가지다. 중국 매출 기여도 약 50%를 차지한다.

여행사 실적은 대부분 아웃바운드에서 발생한다. 호텔 매출액 비중은 전체에서 약 7% 내외, 면세점 매출액 비중은 약 14% 수준이다.

 

#  면세점 직격탄 불가피, 화장품 모멘텀 약화 가능성 ↑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업종의 경우 직격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내 면세점 사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이슈로 업황은 더욱 어려운 국면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화장품(브랜드 업종)의 경우 중국 단체 관광객 유입 중단에 따른 매출액 및 영업이익 impact는 2017년 기준 각각 9%, 13%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인 입국자수 둔화로 비롯된 면세점 채널의 매출 성장률 둔화는 2016년 하반기부터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1월 불거졌던 중국 전세기 운항 철회 이슈, 이번 한국 여행상품 판매 중단 처분 등의 이슈로 상반기 실적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

 

대신증권 김윤진-박은정 연구원은 "면세점 사업을 하고 있는 신세계의 경우 면세점의 중국과 그룹투어 기여도는 각각 80%, 70%수준으로 높아 영향이 제일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출처 : 자투리경제 (http://www.jatur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