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경제] 기준금리 인상, 올해는 쉽지 않지만 이제 남은 것은 시기

한은이 8월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시기만 남았을 뿐 인상할 것이라는 사인을 여러군데에서 보여줬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금통위의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고 타이밍의 문제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 이미선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8·2대책 이후에도 부동산 가격과 대출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인상 시점이 더욱 빨라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건설경기 둔화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금리 연속 인상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연속 인상 가능성이 작다는 점을 고려하면 첫 금리인상 이후 시장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서고 장단기 스프레드(금리 차이) 축소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은의 결정 내용을 보면 이전보다 가계부채 부작용에 대한 경계가 강화됐다는 점이다. 이주열 총재는  현재 가계부채가 총량면에서 매우 크고 , 완화 기조를 장기간 지속하면 금융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내 가계부채 규모가 GDP 대비 90% 를 넘어 주요국과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수준 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가계부채 부작용과 이로 인한 금융불안 우려 등을 고려할 때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이 금리인상쪽에 기울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하나는 북한의 도발 리스크다.  한은은 북한 리스크가 상당기간 이어지며 그 영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했다.

 

유진투자증권 신동수 연구원은 "한은이 가계부채로 인한 부작용 우려를 보다 명확했지만 정부의 부동산과 가계대출 정책 효과를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통화정책의 구체적인 액션이 연내 시행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한은 총재는 내년도 하반기 GDP갭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통화정책의 선제적 대응 필요성을 고려하면 내년도 금리인상 시점은 상반기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투리경제=박영석 SNS에디터]

출처 : 자투리경제 (http://www.jatur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