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 = 미리내 가게 블로그 캡쳐화면>
[자투리경제=이현경 기자] 최근 사회 분위기를 설명하는 기사에 불신과 포기라는 단어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이들은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2013년 5월 미리내운동본부 김준호 대표가 시작한 '미리내 운동'이 얼마 전 430호점을 열면서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미리내 운동의 기본 골자는 어려운 이웃들이 부담없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가게에 제품 대금을 미리 계산하고 가는 것이다.
미리내 운동은 100여 년 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시작한 서스펜디드 커피(Suspended coffee), 즉 '맡겨놓은 커피'에서 출발했다. 가난한 사람을 위해 누가 대신 돈을 치른 커피다. 지난해 뉴욕타임스는 이에 대해 보도하면서 온라인 매체를 통해 미국은 물론·스웨덴·브라질 등 지구촌 곳곳에서 유사한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리내 운동은 기부가 가능한 앱 '기부톡'을 개발했던 김준호 동서울대 전기정보제어과 교수가 서스펜디드 커피를 알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준호 교수는 미리내 운동을 알리는 미리내 운동본부 대표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미리내 운동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온라인을 통해 화제가 됐다. 기부를 간편하게 할 수 있고, 도움을 얻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필요할 때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미리내 운동에 참여했다. 경남 산청 덕산면의 후후커피숍을 시작으로 미리내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가게도 빠르게 늘었다. 시작한 지 6개월도 안되서 100여곳이 넘었고 2년도 채 안 된 최근 430호점까지 등장한 것이다.
미리내 운동에 동참하는 이들은 개인 가게부터 기업, 단체까지 규모도 다양하고 업종도 다양하다. 카페부터 목욕탕, 휴대폰 대리점까지 미리내 운동에 참여해 따뜻한 나눔을 전하고 있다. 무료 식사는 물론이고 선불로 결제해놓은 핸드폰 등 각각의 가게마다 적합한 형태로 나눔을 제공한다. 미리내 운동에 참여중인 가게 정보를 비롯해 이와 관련된 소식은 미리내 운동본부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MirinaeMovement)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리내는 순우리말로 '은하수'를 뜻한다. 김준호 대표는 "은하수를 수놓는 별처럼 우리 각자가 빛나는 별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따뜻함이 밤하늘의 별처럼 수놓인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데 미리내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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