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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혁신]'죄악의 도시'서 연간 방문객 4천만명 이상의 세계적인 관광지로 거듭난 라스베가스

 

 

[자투리경제=이현경 기자]  최근 카지노는 누구든지 가서 보고, 먹고, 마시며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 카지노가 VIP 고객 위주의 테이블 게임 운영과 호텔 부대시설 성격이 강한 카지노 영업장 관리에 중점을 두었다면 최근 카지노는 대중관광객의 수요 충족을 위한 다양한 카지노 게임 운영과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레저 등의 시설이 집약된 리조트형 카지노 중심으로 리포지셔닝되고 있다.

이러한 카지노 산업의 변화는 리조트형 카지노 개발을 통해 카지노 고객의 대중화를 성공적으로 이룬 라스베가스에 근간을 두고 있다.

라스베가스 스트립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리조트형 카지노는 High-Roller 중심이 었던 카지노 산업에서 고객의 대중화를 통한 성장 가능성을 확인시켜주었다.
라스베가스형 리조트형 카지노가 마카오에 이어 싱가폴에서도 안착하면서 최근 글로벌 카지노 산업의 초점은 리조트형 카지노 개발을 통한 고객 대중화에 맞춰져 있다.
국내 카지노 사업자들 역시 이러한 변화의 국면을 맞이 하고 있으며 향후 고객 대중화 수준에 따라 명암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경우 향후 리조트형 카지노 개발이 본격적인 고객 대중화의 기점이 될 것이고 중국인 VIP 고객 감소에 따른 드랍액 축소가 불가피한 현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VIP 고객 비중이 낮은 사업자가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된다.

GLS Research에 따르면 2014년 라스베가스 방문객의 방문 목적별 비중은 일반 여행 53%, 카지노 게임 21%, 패키지 여행 17%, 그리고 컨벤션 참여가 9%였다. 과거 라스베가스 방문객 대부분의 목적이 카지노 게임이었던 것과는 달리 대중 관광객 유입이 지속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힘입어 라스베가스 스트립 리조트 카지노들의 매출은 미국 경기 불황에 따른 부침은 있었지만 추세적으로 확대되며 2014년 사상 최대치인 163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중 관광객 유입 증가로 인한 호텔, 음식료, 기타 등 비카지노 부분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리조트형 카지노 개발이 본격화되었던 1990년대 초반부터 카지노 게임 매출과의 격차를 축소시켜온 라스베가스 스트립 리조트들의 비카지노 매출은 2014년 103억 달러를 기록하며 54%의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향후에도 비카지노 부분 매출 확대가 라스베가스 스트립의 성장을 견일 한 것으로 분석된다.

 

라스베가스 스트립의 카지노 게임 매출도 대중 관광객 유입에 따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대중 관광객 유입 초기 단계에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슬롯머신을 위주로 카지노 증설이 이루어졌고 슬롯머신의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돼 2004년에는 라스베가스 스트립 전체 카지노 게임 매출에 54%를 차지했다.

2000년대부터는 대중용 테이블 게임이 카지노 게임 매출 성장을 견인해왔다. 리조트형 카지노를 통해 고객 대중화가 자리잡으면서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대중 관광객이 증가였다. 라스베가스 스트립 카지노들이 이를 겨냥하여 슬롯머신 대비 홀드율이 높은 일반테이블 게임 위주로 증설을 진행 중이다. VIP 고객 대비 승률이 낮은 대중 관광객들의 테이블 게임 드랍액이 증가함에 따라 라스베가스 스트립 리조트 카지노들의 홀드율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러한 흐름이 계속되면서 라스베가스 스트립의 카지노 매출은 상승 추세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라스베가스는 1980년대 미국 경기 불황, 레이건 정권의 보수주의, Atlantic City와 의 경쟁, MGM Grand/Hyatt 화재 사고 등의 영향으로 침체되었다. 이 시기에 라스
베가스는 관광객들이 외면하고 전성기가 끝난 연예인들이나 활동하는 도시로 인식됐다.

1989년 라스베가스 개발의 선구자인 Steve Wynn이 6.3억 달러를 투자하여 건설한 대규모 리조트형 카지노인 The Mirage의 성공에 힘입어 라스베가스 카지노 사업자들은 High-Roller에 편중된 카지노 고객을 대중화 하기 위해 대중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대규모 리조트형 카지노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90년대 초에는 가족 친화적 테마의 리조트들이 오픈하면서 Sin City(죄악의 도시)라고 불리며 가족 휴가 고려 대상에서 제외되었던 라스베가스의 이미지가 쇄신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아서왕 궁전 테마의 Excalibur, 해적과 보물섬 테마의 Tresure Island, 오즈의 마법사의 테마의 MGM Grand 리조트 등이 잇다라 오픈하면서 아이
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증가하게 되었다.

90년대 후반부터는 분수쇼의 Bellagio,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재현한 The Venetian, 라스베가스 스트립 리조트화의 선구자 Steve Wynn의 회사 Wynn Resorts의 첫번
째 프로젝트인 Wynn & Encore 등 초호화 리조트들이 개장하면서 라스베가스 스트립은 고급 쇼핑, 레스토랑 등을 즐길 수 있는 High-end 휴가지로 자리매김하게 되
었다.

 

최근에는 젊은 층을 공략한 모던한 외관, 관능적인 인테리어, 매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The Cosmopolitan, Aria 등의 리조트들이 생겼다. 이들 리조트들은 라스베
가스에 현대적 취향을 더하여 합법적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 연령대의 젋은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황현준 연구원은 "리조트형 카지노가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라스베가스는 영국 BBC가 선정한 죽기전에 가봐야할 곳 50 곳 중 호주 시드니보다 한단계 높은 7위이자 연간 방문객 4000만명 이상인 세계적인 관광지로 거듭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