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틈새 투자-재테크

[자투리 경제 전망대] 1월 수출 총체적 부진-향후 IT 수출에 주목



[자투리경제=박영석 SNS에디터]

1월 수출(통관 기준), 시장 예상치 크게 하회- 전년동월대비 -18.5%

한국 1월 수출(통관 기준)은 시장 예상치(-10.3%)를 8.2%p 하회한 전년동월대비 -18.5%를 기록했다. 수출 부진은 전방위적으로 나타났는데, 13대 주요 품목 수출액이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을 뿐만 아니라 물량 기준으로도 전년동월대비 5.3% 감소했다.

지역별로도 EU를 제외하면 모두 수출액 증가율이 (-)를 기록했으며, EU∙CIS를 제외하면 수출액 증가율 역시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수출액 증가율 하락 요인으로 조업일수 감소(1.0일)이 -3.6%p 영향을 미쳤음을 감안해도 헤드라인 지표는 매우 부진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10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인 16.3억달러까지 하락했다. 물론 1월 수출의 계절성을 감안하면 계절조정(SA) 일평균 수출액은 17.5억달러로 원계열(NSA) 일평균 수출액이 16억달러대로 감소한 것은 계절적 효과가 크다.  그러나 이 역시 전월치 17.7억달러(계절조정) 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수출액 감소 흐름은 지속되었다고 평가된다.

 

 IT 신제품 성공 여부가 향후 수출 경기의 Key Point

글로벌 에너지 상품 가격 하락으로 인한 석유/화학 부문의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IT 부문의 수출 역시 부품 단가 하락, 수요 부진으로 침체되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의 단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원유 가격이 배럴당 20달러 후반에서 지지되면서 수량 측면에서 성장세가 유지된다면 향후 꾸준히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IT 부문의 경우 공급 과잉 등의 이슈로 부품 부문의 단가 하락 압력이 단기간 해소되기 힘들어 적어도 2월까지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수출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수출 경기에 있어 주목할 시점은 3월로 판단된다. 3월 국내 업체들의 무선통신기기 신제품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해당 제품들이 어느 정도로 성공할 것인지에 따라 수출경기 반등의 기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IT 신제품 출시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국내 수출 경기 역시 반등을 모색해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나, 실패할 경우 국내 수
출 경기는 당분간 탈출구가 없는 침체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수출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 완화정책 압력으로 이어질 전망

IT 신제품이 성공적으로 출시된다 하더라도 국내 수출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2분기 중반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수입 수요가 EM Asia, 중동 지역 등 핵심 수출 지역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중남미 지역 등의 수요 부진 역시 지속되고 있어 해당 지역의 가공 원자재∙자본재 부문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 여건이 ‘16년 1월부터 원화의 상대적인 절하로 우호적으로 전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수요 부진은 수출 경기에 불확실성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

하이투자증권 김진명-박상현 연구원은 "이를 감안하면 국내 정책당국 역시 재정∙통화 양측에서 완화적 정책으로 선회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2분기 추가적인 완화정책 시행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IT 부문을 중심으로 국내 수출이 반등을 이루어내고, 중국을 위시한 글로벌 제조업 경기 흐름이 안정을 이루어낸다면 추가적인 완화정책의 필요성이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