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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정책정보

[자투리 경제 전망대] 높아진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자투리경제=박영석 SNS에디터] 한국은행이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5%에서 동결했다.

이주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워낙 높은 상황에서 금리인하의 기대효과가 불확실하고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여전히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임을 밝혔다.

이번 회의부터 소수의견을 낸 위원의 이름을 공개하기로 한 결정에 따라 하성근 위원이 0.25%p 금리인하를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개월째 만장일치 동결 기조가 깨진 것이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에서는 이르면 3월 혹은 4월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반영하며 3년물 금리는 기준금리 1.5% 이하에서 거래됐다.
2015년 하반기 성장률을 견인하던 주택건설 경기의 둔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1월 수출이 -18.8% YoY 하락하는 등 대외여건도 상당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특히 소비자 물가는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인해 1월에 다시 1% 이하인 0.8% YoY를 기록,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최근의 대내외 경제여건과 맞물리면서 다소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금리인하의 효과가 한계치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안정 측면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한국은행의 입장에서 심증만 갖고 움직일 수 없는 노릇이다.

한국투자증권 박정우 연구원은 "국내 재정정책의 효과와 더불어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그리고 중국 경제의 안정화 여부가 향후 한국은행 통화정책을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이라며 "따라서 성장률과 물가의 중기 경로가 확실해지는 상반기를 거쳐 7월이 금리인하에 가장 유력한 시기"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