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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투자-재테크

[자투리경제] 글로벌 금융시장 최대 악재는 '통화정책 한계'와 '정책적 헙의 실패'

[자투리경제=박영석 SNS에디터] 최근 글로벌 증시가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가하락, 중국불안, 유럽 금융리스크(도이치방크, SG, 이탈리아 등), 중남미 불안 및 미국 출구전략 등 각종 악재 영향이다.

이같이 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악재 가운데 '통화정책의 한계'와 '정책적 합의의 실패'가 금융시장 불안을 야기시킨 가장 큰 이유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통화정책의 한계

지난 7~8년간 글로벌 증시를 이끌어온 돈의 힘, 이른바 유동성 정책 효과가 서서히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상황은 아주 나
쁘지는 않았다. 2016년이 시작된 지 불과 두 달도 되지 않았지만,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적어도 상반기 중에는 힘들어진 가운데 중국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과 유럽 ECB와 일본 BOJ의 양적완화 정책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 또 다른 유동성 정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이전과 확연히 달라졌다. "경기가 얼마나 안 좋으면 돈을 또 푸는가" 하는 원인 분석에서부터 각국 정부가 과연 유동성과 외환시장을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실제 중국에 이어서 잠잠했던 남유럽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정책적 합의 실패

OPEC과 FRB에 관한 얘기다. OPEC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까지 하락하면서 산유국 스스로도 힘든 지경이다. 이에 산유국간 또는
쉐일업체간의 합의를 찾아 공생하는 길을 찾아야 하는데, 여전히 치킨게임에 몰두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미국도 합의가 안되고 있다. 예를 들어 2월 10일 청문회에서 옐런 의장은 최근 시장 상황이 미국 경기에 비우호적이라고 언급과 더불어 점진적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또 다른 멤버인 피셔 부의장이나 뉴욕 연준총재(더들리)가 각각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대선 정국에 진입한 미국 양당(민주, 공화당)이 이구동성으로 옐런 의장의 견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치는 등 과거와 달리 일관된 모습을 찾기가 어려워졌다.

NH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지난 2008년 리먼사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각국의 다양한 공조와 합의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 온 것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출처 : 자투리경제(http://www.jatur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