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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투자-재테크

[자투리 투자 나침반] 환율 상승. 증시 전체에 부정적-수출주에는 긍정적

[자투리경제=윤영선 SNS에디터]

원/달러 환율 2010년 6월 이후 최고치

원/달러 환율은 최근 2주간 3.1% 상승하며 2010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연초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과 함께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여타 국가 환율 대비해서도 가파른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 수급의 관점에서는 환율 상승은 증시에 부정적 요인

글로벌 경기 부진 우려가 확대되고 우리 기업들의 펀더멘털 개선이 더딘 상황에서의 원/달러 환율 상승은 증시 전체의 입장에서는 부정적이다. 전통적으로 1150원 이상에서는 외국인이 환차손에 대한 우려로 매도에 나서기 때문이다. 또한 추가적인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외국인 자금 이탈을 가속화 시킬 수 있으며, 이는 우리증시에 하방압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평가 대형 수출주의 상대강세 지속의 원인으로 작용 가능

하지만 업종단에서의 유불리 강도는 다르게 나타난다. 환율의 상승은 전통 대형 수출주들의 원화 환산 수익 개선 효과를 가져와 최근의 상대적 강세를 지속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간 아베노믹스를 등에 업고 약세를 지속해오던 엔화가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강세를 보임에 따라 엔저의 피해를 많이 받아오던 전통 대형 수출들의 투자심리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BNK투자증권 김경욱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원화가 약세를 보인 만큼 여타 국가들의 환율도 약세를 보임으로써 실질적인 환율 효과가 수치상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국가와 비교해도 원화의 약세는 두드러졌다"며 "이들로의 수출 비중과 달러 대비 상대 환율 변화를 통해 도출한 환율의 수출 개선 효과는 3.7% 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