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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투자-재테크

[자투리경제] 주요국들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

 

[자투리경제=김미주 SNS에디터] 바야흐로 마이너스 금리 시대다. 스웨덴(09년 7월)을 필두로 일부 유럽 국가들에서만 국한되던 흐름이 최근 일본에까지 넘어왔다. 현재 제로 금리 수준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있는 캐나다, 이스라엘, 영국, 체코 등도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심지어 미국도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대한 우려의 시선들

비용을 지불하면서 돈을 맡긴다(?)는 다소 익숙지 않은 새로움에 대한 기대도 분명있다. 다만 지속된 마이너스 금리 폭 확대에도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유럽의 경기를 감안하면 우려의 시선 또한 깊다. 일례로 ECB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14년 6월 이후 유럽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부각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도이치뱅크 사태도 상당한 영향이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유럽 은행주들의 주가 하락폭이 컸다는 점은 마이너스 정책과 연관이 있다. 지난달 BOJ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에는 정책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맞물리며 엔화 환율이 강세 전환했다

 

글로벌 경기불안 이어지며 단기자금들의 쏠림 지속

주요국들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과 글로벌 경기 둔화가 맞물리면서 단기자금들의 쏠림을 자극하고 있다. 전일 OECD는 올해와 내년도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3%p씩 하향했다. 금융시장 변동성과 신흥시장 부채에 대한 우려가 주된 원인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될 소지가 있다. 단기 자금들의 목적지가 어디가 될지 주의가 필요하다.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던 주요국들의 상이한 속성

한편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던 주요국들의 속성에 따라 상이한 결과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주요 국가들의 자산 구조를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정책을 도입한 일본과 향후 도입 가능성이 높은 국가들의 경기 상황과도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디플레 탈피가 목전이었던 스웨덴은 가계자산에서 금융자산보다는 실물자산 비중이 절대적이다. 마이너스 금리에도 크로나 환율의 강세가 이어지며 역내 물가 상승률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결국 정책은 실패했다. 현금 및 예금 비중이 작았던 덴마크도 환율 방어라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하나금융투자 소재용 연구원은 "일본과 예금(현금 포함) 비중이 비슷한 유로존의 기업대출 추이를 보면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 개선되고 있다"며 "안전자산 범주에 있는 스위스 프랑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자투리경제(http://www.jatur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