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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투자 포인트

[자투리경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원화 약세 지속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당분간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143.5원으로 마감하여 주간 18.4원 급등했다. 달러에 대해 원화 강세가 약세로 전환된 이전 2주간(7월 24일~8월 4일)의 상승폭 13.1원 수준을 상회했다. 이는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요인으로 판단된다. 국채 CDS와 국내 장기채권금리도 일제히 상승했으며, 주식시장은 하락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과 채권선물도 매도세롤 보였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세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는 북한의 단순 도발인데, 이 경우 과거와 같이 시간이 지나면서 리스크는 완화되거나 소멸된다. 과거 경험적으로 북한의 단순 도발,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 등의 영향으로부터 시장은 5일 (거래일기준) 이내 기존 수준을 회복했다.

둘째는 북한과의 무력충돌이다. 물론 이는 전면전보다 지엽적, 국지전 등의 충돌을 의미한다. 과거 2002년 6월 2차 연평해전, 2009년 11월 대청해전,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사태 등의 경험이 있었다. 이 경우 국지전이었지만, 전면전의 위험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전면전으로 치닫지 않으면서 시장 역시 1주일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또 다른 충돌은 미국과 북한의 충돌이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에 미국과 북한이 상호 비난 성명을 발표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무력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8월 9일 미국 증시가 1.45% (S&P500 지수) 하락했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하락했다.

 

과거 미국의 미사일 공격 사례는 1990년 걸프전,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2003년 이라크 전쟁,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17년 4월 시리아 공습 등이다. 최근 전해진 소식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의회 승인 없이도 군사행동이 가능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호전적인 성향을 감안하면 북한과의 무력 충돌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시나리오는 북한의 단순도발이나 무력충돌 등이 발발하지 않으면서 심리적 불안에 따른 ‘고조된 리스크’가 지속되는 경우이다.

국내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에서 가장 좋은 해결은 첫 번째 시나리오인 북한의 단순도발, 그에 따른 시장 변동성 안정이다. 그러나, 두 번째 시나리오인 무력 충돌로 확대될 경우 시장 충격은 더 강하게 전해질 수 있다. 또한 이 상황에서도 단기 국지전에 그친다면 다행일 수 있지만 미국과의 무력충돌로 번질 경우 예측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는 주변국인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까지도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치적 이슈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이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나중혁 KB증권 연구원은 "이미 고조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고 환율 변동성 확대국면이 예상된다"며 "8월 전망 상단 1150원을 상회할 경우 지난 6월 고점인 1157원까지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투리경제=박영석 SNS에디터]


출처 : 자투리경제 (http://www.jatur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