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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투자 포인트

[자투리경제] IT 업종 주가 반등할까

 

최근 주춤하고 있는 IT 업종의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까.


증권가 일각에서는 국내 상장사의 실적 시즌 및 주요국 금융정책 이슈에 대한 부담이 희석될 것으로 예상되는 8월 말~9월 초를 기점으로 시장의 색깔이 다시 IT가 주도하는 시장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 윤영교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조정을 받는 동안 IT 업종에 해당하는 섹터의 하락률은 과도했고 소재 업종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며 "당분간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의 방향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소재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유지하고 더불어 낙폭이 과도했던 IT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를 조금씩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KOSPI는 역사적 고점(7월 24일)을 기록한 후 5.4% 하락(8월 11일까지)했다. 이 중 전체 시총의 32%를 차지하는 IT 업종에 포함되는 5개 섹터(반도체, 디스플레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가전) 중 3개 섹터는 시장 수익률을 크게 하회했다. 반대로 에너지 및 소재 업종(철강, 비철금속, 화학) 주가는 견조했다.

 

윤 연구원은 "IT 업종의 전방 산업은 전반적인 제조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며 "2분기 들어 (전세계 제조업 경기의 Proxy인) 미국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최근 주변 경제지표의 흐름, 1차금속 및 자본재 주문 추이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 이후 제조업 업황 개선세 재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1분기까지 빠르게 올라오던 미국의 제조업 출하-재고 사이클은 2분기 들어 상승세가 둔화됐다.

하반기 이후 미국 (제조업) 경기에 대한 기대를 꺾을 것인지, 아니면 유지할 것인지가 IT 주가 전망에 중요한 결정 기준이 된다. 하 반기 이후 미국 제조업 경기가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보다 양호할 것이라는 근거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눈여겨 볼 것은 1차금속 및 핵심자본재 주문 증가율 추이이다.

1차금속의 경우 제조업체가 대량 생산에 나서기 전에 가장 먼저 확보하는 품목이다. 비행기부터 소형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산품에 주재료로 빠지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떠올려보면 이해가 쉽다.

자본재는 제조업체의 투자 활동에 직접적으로 투입되는 품목이다. 그 중 군사적 목적으로 투입되는 부분을 제외한 것이 핵심자본재이다.

미국의 제조업 출하-재고 사이클이 쉬고 있었던 2분기에도 이 두 데이터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따라서 미국 제조업 경기의 반등 신호가 조만간 잡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실적에 대한 부담과 하반기 실적에 대한 확신 부족이 초래한 IT 업종의 주가 하락은 추세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투리경제=윤영선 SNS에디터]


출처 : 자투리경제 (http://www.jatur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