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경제=박영석 기자] 글로벌 교역량 정체와 수출입 물가 하락으로 인해 아시아 3국인 한국, 중국, 일본의 수출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2013년 이후 글로벌 수출 시장이 제로섬 게임 시장이 된 만큼 기업들은 생존을 걱정해야 한다.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2011년 3월 3.4%에서 현재 0.6%로 추락했다. 반면 중국 증시에서 중국선박중공의 경우는 0.6%에서 0.7%(15년 4월 0.9%)로 소폭 높아졌고, 일본 증시에서 미쓰비시중공업은 0.4%로 큰 변화가 없다.
과거 아시아 3국의 조선업종은 유사한 주가 흐름을 보였지만, 글로벌 수출시장이 제로섬 게임 시장으로 변하면서 ‘누군가는 죽어야 사는 시장’으로 변했다
과거 한중일 3국은 산업 분업화를 통해 공존할 수 있었다. 일본은 고기술력 산업-한국은 중기술력 산업-중국은 저기술력 산업에서 특화된 영역을 형성하면서 서로 공존하는 구조를 형성했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산업 분업화 및 공존 구조는 깨져 버렸다. 한중일 3개국 IT섹터의 시가총액에서 일본 IT 섹터의 비중은 2007년 74%에서 2012년 53%까지 낮아졌다. 이 과정에서 한국 IT섹터 비중은 20%에서 40%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2012년을 정점으로 한국의 비중은 현재 27%로 낮아졌다. 반면 일본은 엔화 약세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개선시키면서 50%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고, 중국은 기술력 향상과 저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6%에서 20%까지 늘어났다
아시아 3개국에서 성장하고 있는 산업 중 일본 또는 중국의 독점적인 지위가 흔들리면서 한국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업종을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기다. 한중일의 제약업종 시가총액은 전년도 대비 45%나 증가하며 가파르게 증가했다. 일본 제약업종 비중은 2011년 73%에서 현재 55%로 축소됐다. 중국과 한국의 비중은 2011년 각각 23%와 3%에서 현재 37%와 8%로 빠르게 성장했다.
음식료 산업의 성장세도 꾸준하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식품업종을 중심으로 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시아 3개국 음료 업종 중 중국의 시가총액 비중은 50% 이상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식품 업종의 경우 일본의 독점적인 지위가 축소되는 과정에서 한국과 중국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
한중일 우주항공 업종의 시가총액은 2009년 대비 5배 정도 증가했다. 해당 업종의 일본 시가총액 비중은 2~3%에 불과하다. 중국의 경우 2014년 87%에서 현재 84%로 낮아졌다. 한국의 경우 14%로 전년대비 4%p 증가했다.
▶한중일-국가간 분업에서 경쟁 관계로 변화
글로벌 교역량 정체와 수출입 물가 하락으로 인해 아시아 3국인 한국, 중국, 일본의 수출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부실 문제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조선업의 예를 들어보면,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2011년 3월 3.4%에서 현재 0.6%로 추락했다. 반면 중국 증시에서 중국선박중공의 경우는 0.6%에서 0.7%(2015년 4월 0.9%)로 소폭 높아졌고, 일본 증시에서 미쓰비시중공업은 0.4%로 큰 변화가 없다.
예전에 아시아 3국의 조선업종은 유사한 주가 흐름을 보였지만, 글로벌 수출시장이 제로섬 게임 시장으로 변하면서 ‘누군가는 죽어야 사는 시장’으로 변했다.
과거 한중일 3국은 산업 분업화를 통해 공존할 수 있었다. 일본은 고기술력 산업(Mediumhigh technology manufactures)-한국은 중기술력 산업(Medium-low technology manufactures)-중국은 저기술력 산업(Low technology manufactures) 에서 특화된 영역을 형성하면서 서로 공존하는 구조를 형성했다.
OECD의 산업별 부가가치 자료를 보면, 일본과 한국의 기술력에 따른 산업 부가가치 비중은 일본의 고기술력 산업 비중이 2000년 6.2%에서 2007년 7.0%까지 늘어났고, 한국 중기술력 산업은 같은 기간 동안 7.7%에서 9.7%까지 증가했다. 반면 저기술력 산업의 비중은 양국에서 동시에 축소됐고, 해당 산업들은 중국으로 이전됐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산업 분업화 및 공존 구조는 깨어져 버렸다. 대표적으로 IT 산업의 시가총액 변화를 보면 알 수 있다.
한중일 3개국 증시에서 IT 섹터의 시가총액 비중은 현재 8.6%다(KOSPI, 상하이종합지수,TOPIX의 시가총액은 달러로 환산 후 합산. 3개 지수의 섹터별 시가총액 합계도 동일한 방식으로 계산).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의 7.7%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다만 한중일 3개국의 IT 섹터의 비중 변화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한중일 3개국 IT섹터의시가총액에서 일본 IT 섹터의 비중은 2007년 74%에서 2012년 53%까지 낮아졌다. 이 과정에서 한국 IT섹터 비중은 20%에서 40%까지 늘어났다. 아시아에서 한국 IT 섹터가 성장했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2012년을 정점으로 한국 IT섹터의 비중은 축소되기 시작했고, 현재는 27%로 낮아졌다. 반면 일본은 엔화 약세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개선시키면서 50%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고, 중국은 기술력 향상과 저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6%에서 20%까지 늘어났다.
중국의 무서운 추격과 일본의 버티기 작전이 한국 기업들에게 버겁게 느껴질 수 있는 시기다.
▶ 일본의 독점적인 지위가 흔들리는 업종: 제약과 식품
전략적인 측면과 결합해서 보면, 우선 아시아 3개국에서 성장하고 있는 산업 중 일본이 약해지고 있는 업종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산업분류(Global Industry Classification Standard: GICS) 기준으로 한중일 3개국 10개 섹터내 59개 업종 중 시가총액이 성장하고
있고, 일본의 비중이 빠르게 축소되고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제약업종이 여기에 해당한다. 한중일의 제약업종 시가총액은 전년도 대비 45%나 증가하며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일본 제약업종 비중은 2011년 73%에서 현재 55%로 축소됐다. 반면 중국과 한국의 비중은 2011년 각각 23%와 3%에서 현재 37%와 8%로 빠르게
성장했다.
음식료 산업의 성장세도 꾸준하다는 특징이 있다. 2011년 한중일 음식료 업종의 시가총액은 3,000억 달러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5,270억 달러로 증가했다. 일본의 음식료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2013년 59%에서 현재 52%로 낮아졌다. 반면 중국은 2년 연속 증가했다.
한국은 지난 2년간 음식료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감소했지만, 2015년 들어 비중이 확대로 돌아섰다.
다만 한국의 경우 음료보다는 식품업종을 중심으로 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특징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한중일 음료 업종 시가총액 중 중국 기업 시가총액 비중은 50%이상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식품 업종의 경우 일본의 독점적인 지위(50% 이상)가 축소되는 과정에서 한국과 중국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
▶ 중국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리는 업종: 우주항공
제약과 음식료와는 달리 일본은 관심 없고, 중국의 독점적인 지위가 정체되면서 부각될 수있는 업종도 있다.
대표적으로 우주항공(국방)업종이 여기에 해당한다. 한중일 우주항공 업종의 시가총액은 2009년 100억 달러 이하에 머물러 있었다. 현재는 530억 달러로 크게 성장했다. 해당 업종의 일본 시가총액 비중은 2~3%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1%대로 낮아졌다. 반면 중국 우주항공업종의 시가총액은 80%를 상회하며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2014년 87%에서 현재 84%로 낮아졌다. 한국의 경우 14%로 전년대비 4%p 증가했다. 한중일 우주항공 업종에서 한국 비중이 23%까지 높아졌던 경험을 감안 시3개국 증시에서 추가적인 비중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대투증권 이재만-김영준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한중일의 수출 제로섬 게임 심화와 국가간 분업에서 경쟁 구조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 3개국에서 성장하는 업종 중 일본 또는 중국의 독점적인 지위가 흔들리면서 한국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업종을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며 "여기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업종이 제약-식품-우주항공"이라고 말했다.
출처 : 자투리경제(http://www.jatur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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