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경제=이현경 기자]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고시환율을 6.2298위안으로 발표했다. 전일에 비해 0.1136위안 상승, 올해 최대변동폭은 0.0105위안이었는데 급작스러운 상향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 글로벌 경제 및 금융 환경은 매우 복잡하다. 미국의 경제는 회복하고 있고 올해 미연준은 금리를 적어도 한 번은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른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고 신흥국과 원자재 통화는 하락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상대적으로 무역흑자 규모가 크게 이어지고 있어 실질실효환율은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이다. 이는 전적으로 시장의 기대와 일치하지 않다. 따라서 현재 시점이 위안화 기준환율을 시장의 요구와 일치하도록 개선하기에 적기라 할 수 있다.
기준환율을 고시하면 그에 따라 시장 조성자들이 전일 마감 환율을 참고해 시세를 내는데 기준환율과 시장환율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일회성 조정이 필요했다.
두 번째로 시장조성자들이 시장 수요와 공급변화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전일 마감에 비해 오늘 기준환율과 비교해 200bp가량 절하됐다.
인민은행은 환율 결정 메커니즘의 개혁을 지속화할 것이며 시장 지향적으로 바뀌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렇게 하면 외환시장의 발전과 외환상품은 다변화가 이어질 것이다.
추가로 인민은행은 외환거래 시간연장, 적격 외국기관의 유입, 역내외 단일환율 조성 촉진 등 외환시장의 개방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특히 인민은행은 환율 유연성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다. 이는 정기적인 외환 개입을 끝내고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기반을 둔 환율 변화 메커니즘이 되도록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왜 위안화 가치를 평가절하했을까. 하나는 지난번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되고 있는 IMF의 SDR(특별인출권)편입 지연의 원인 중 하나인 위안화 폐쇄성을 해
소하기 위한 조치다. 즉 대변인의 발언을 보면 위안화 결정을 위한 환율 메커니즘을 시장친화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 표명을 했는데 이러한 친시장정책으로의 변화라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경기부양효과다. 지난 주 토요일 무역수지에서 수출입물동량이 감소하고 특히 수출이 급감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위안화의 평가절하를 단행한 것이다.
한국에 대한 영향은 장단점이 있다. 하나는 결국 중국과 수출경쟁을 하고 있는 섹터는 부담이 될 것이다. 엔화약세로 인해 일본과 경쟁하는 섹터의 경우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위안화 평가절하는 중국과 경쟁하는 섹터에는 부담이 된다.
다른 하나는 중국의 수출이 증가를 한다면 중국에 수출하는 섹터(중간재 등)의 경우는 향후 중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증가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결국 수출경쟁섹터들의 경우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현재 중국의 재고증가가 크기 때문에 대중국 수출이 급격하게 증가할 가능성은 제한되기 때문이다.
결국 위안화의 약세는 신흥국과 상품환율의 약세를 불러왔다. 수출 경쟁관계가 강화되면 결국 신흥국 시장의 위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이 중국 인민은행 고시환율 발표 후 1156원 내외에서 움직이다 1175원을 넘는 20원 넘게 급격한 상승을 한 이유다. 물론 가장 민감한 환율은 호주달러로 1.0% 넘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코스피도 경쟁국이라는 점에서 악재이기에 결국 하락 전환한 모습이다. 그 외에 호주, 일본 등 대부분의 아시아 시장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이번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평가 절하가 일시적이냐 또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인가가 중요하다. 인민은행 대변인의 발언을 보면 실질실효환율의 격차해소를 위한 절하라는 점을 이야기 했다. 이는 이번 조치가 일시적인 현상일뿐 지속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의 조치로 인한 영향은 일시적이라 할수 있다.
12일 KR선물-KR투자연구소에 따르면 이러한 중국의 경기부양 조치로 인해 중국의 경기가 회복된다면 향후 신흥국과 상품국가들의 경우 수혜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위축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켜보며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위안하 평가 절하는 신흥국 주식시장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대응을 삼가해야 된다. 다만 상품시장의 경우 중국발 경기부양정책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수요증가 가능성을 면밀히 지켜보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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