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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투자-재테크

[자투리경제] 내년 이익 전망의 핵심 변수 '환율 효과의 강도와 지속성'

 

 

 

[자투리경제=백유진 기자] 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에서 나타났듯이 환율 효과는 3분기 한국 대형 수출주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향후 환율 효과의 지속성 여부는 수출 대형주 향방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한국 3분기 원화가치는 12분기에 전년동기비 약세를 전환되어 수출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를 반영해 수출비중 상위종목의 순이익 전망은 6분기만에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환율효과의 강도와 지속성을 판단해야 한다. 환율효과의 강도는 매출성장이 동반되는 선순환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인지를 점검해야 한다.

 

과거 한국 수출주의 환율 효과는 위기 이후 글로벌 정책 공조가 강화되면서 수요 증가가 동반될 때 극대화 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매출 성장이 동반되지 않고 있어 환율효과의 강도가 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케팅 비용 증가 등 수요부진에 따른 대응이 환율의 긍정적 효과를 잠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환율효과의 지속성도 제한적이다. 한국의 환율 효과는 독자적인 통화정책보다 미국 통화정책 변화를 앞둔 신흥국 통화 약세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격상 수요 증대와 통화약세의 조합이 형성되기는 어렵다.
 
대신증권은 3분기 기업 실적은 2013년 이후 가장 좋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성과가 지속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오승훈 시장전략팀장은 "제한된 매출 성장으로 환율 효과의 강도와 지속성이 약하고 이익 개선을 이끈 기저 효과와 저유가 효과도 3분기에 정점을 기록한 후 소멸될 가능성이 크다"며 3분기를 정점으로 한 이익모멘텀 둔화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내년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 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이익의 질적 측면을 고려하면 이익추정치에 대한 할인이 불가피하다는 것.
특히 이익 안정성을 높였던 저유가 효과가 소멸된다는 점과 세계 경기 변동에 따라 이익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이익의 질은 올해보다 떨어지고 현재 추정치에 대한 하향 압력이 커질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대신증권은 2016년 순이익 증익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 조선, 운송, 철강, 자동차 업종 등을 꼽았다.
이들 업종은 2015년 실적 부진 업종이라는 점과 경기 순환 업종(원자재와 연동되는)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중국 경기 부진과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경기에 대한 낙관을 높게 가져가기 어렵다. 결국 2016년 이익 증익은 전적으로 기저효과에 의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익신뢰도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2016년 이익증가 주도 업종이 2015년 이익신뢰도가 가장 낮았던(어닝쇼크 주도업종) 업종이었기 때문이다.

오 팀장은 "이익안정성을 높였던 저유가 효과가 소멸된다는 점과 글로벌 경기변동에 따라 이익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6년 이익의 질은 2015년대비 떨어지고 현재 추정치에 대한 하향 압력이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자투리경제(http://www.jatur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