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경제=이현경 기자] 10월 FOMC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현행 0~0.25% 금리가 동결됐다.
결국 이번 회의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성명서에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는 문구가 명시되었다는 점이다. 또 ‘최근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의 흐름이 미국 경제활동을 다소 위축시킬 수 있고,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으로 하락 압력을 높일 수 있다’라는 문구도 삭제됐다.
12월 FOMC회의 이전까지 미국 경기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되지 않을 경우 시장의 기대심리는 현 시점보다 더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쪽으로 옮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27~28일에 걸쳐 진행된 FOMC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현행 0~0.25% 금리가 동결됐다.이미 연방기금 금리선물에 반영된 10월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확률은 4%에 불과했었다는 점에서 이번 금리 결정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단순하게 접근해보면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지 않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긴급 기자회견을 가질 만큼 미 연준이 충분한(금리인상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증거를 수집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 2주 전에 발표된 베이지북에서도 미국 경기가 전반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달러화 강세 여파로 제조업 경기가 부진했고 임금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언급된 바 있다. 이는 미 연준으로 하여금 10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FOMC회의에서는 연내 금리인상과 관련하여 주목해야 하는 것은 성명서의 문구 변화와 연준의 경기 판단이었다고 보여진다. 눈에 띄는 부분은 이번 성명서에서‘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는 문구가 명시했다는 점이다.
그간 미 연준은 여러 발언 등을 통해 매번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혀오긴 했으나 성명서에서‘다음 회의(next meeting)’를 명시한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자 하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는 것으로 보여지며, 미 연준의장을 포함
한 대다수 연준위원들이 지속적으로 연내 금리인상 방침을 밝혀왔던 점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
될 수 있다.
이번 FOMC성명서 내 다른 문구 역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쪽으로 변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9월 회의에서는 금리동결의 배경을 설명하면서‘최근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의 흐름이 미국 경제활동을 다소 위축시킬 수 있고,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으로 하락 압력을 높일 수 있다’라는 문구를 새로 삽입한 바 있는데, 10월 성명서에는 이러한 문구가 삭제됐다.
이는 최근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기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난 8~9월 대비 완화되는 흐름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다만 여전히 해외 경제 및 금융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문구를 유지함으로써 해외 요인들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한편 미국 경기에 대한 판단에 있어서는‘완만하게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라는 점을 명시해 기존의 견해를 유지하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개월간 가계지출과 기업투자가 견고하게 증가했다고 언급하며 지난 9월 회의 때보다 평가가 개선됐다.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8~9
월 고용지표의 부진을 반영하여 일자리 창출 속도가 둔화되었다는 문구를 삽입했으나, 실업률 하락 등 고용시장의 유휴자원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종합해보면, 미 연준은 해외發 하강리스크가 이전보다 감소했으며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함으로써, 12월 FOMC회의 이전까지 미국 경기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되지 않을 경우,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쪽에 중지를 모은 것으로 판단한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따라서 11월 중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이 확인되고, 중국 경기가 연착륙되는 과정이 지속된다면, 시장의 기대심리는 현 시점보다 더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쪽으로 옮겨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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