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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투자-재테크

[글로벌 자금 흐름] FRB 금리인상 기정사실화되나 '고용 서프라이즈'

 

[자투리경제=박영석 기자] 미국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7.1만명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월의 13.7만명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예상치(17.7만명)를 크게 상회했다. 실업률 역시 기존의 5.1%에서 5.0%로 하락하며 금융위기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지난 2008년 2월 이후 최저수준을 경신).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소매업 등 서비스업이 전체 고용증가를 견인했다. 10월 서비스업부문 고용은 전월의 15.9만명에서 24.1만명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고용 상승을 주도했다. 더구나 연말쇼핑 시즌을 앞두고 서비스 고용이 크게 증가하며 최근 미국 제조업 경기지표의 둔화를 상쇄시켜주고 있다. 연말 소비시즌에 돌입하며 소매업(2010년 10월 이후 평균: 2.2만→4.4만)과 여가산업(2010년 10월 이후 평균:3.0만→4.1만) 고용이 개선됐다.

여기에 주택시장의 개선을 반영해 건설업 고용이 3.1만명 늘어났고, 경기에 민감한 전문직 관련 고용도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전문직 고용은 전월보다 7.8만명 증가했고 이는 금융위기 이후 7번째로 높은 상승폭이다. 이러한 고용 개선으로 실질임금이 전년대비 2.5% 상승하며 2009년 7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번 10월 고용호조로 미국 금리인상이 12월에 보다 무게가 쏠리는 등 관련 논쟁은 수그러들 것이다. 그리고 ECB와 인민은행의 통화완화도 FRB의 부담을 경감시켜 줄 것이다. 경기지표가 뒷받침되는 금리인상이라고 인식되는 만큼 금융시장에 대한 부담은 일단 크지 않을 것이다.

하나금융투자 소재용 연구원은 "이로 인해 엔/달러의 상승이 재개되고, 원자재 가격이 약세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은 다소간의 걸림돌"이라며 "그리고 미국 금리인상이 경기지표에 비해 상당기간 지연되었을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