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경제=백유진 SNS에디터] 주거래 은행을 바꾸는 과정이 보다 간편해졌다. 지난 10월부터 자동 이체 출금 계좌를 다른 은행의 계좌로 변경할 때, 기존 계좌의 자동 이체 항목들을 새로운 계좌로 옮겨주는 계좌 이동 서비스가 시행된 것.
금융거래의 편의성을 높여 이용자들이 은행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와 가능성을 확대해주는 계좌 이동 서비스를 함께 살펴보자.
새로운 계좌로 빠르고 간편하게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급여가 입금되는 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사용중이었다. 하지만 내 집 마련을 위해 주택 담보 대출금리를 확인하던 중 다른 은행에서 자동 이체를 일정 건수 이상 등록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 하지만 막상 다른 은행으로 주거래 은행을 옮기자니 신용카드 대금부터 보험료 등 자동 이체되는 것이 많아서 이를 일일이 옮기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계좌 이동 서비스를 활용하면 손쉽게 주거래 은행을 변경할 수 있어서 신규 대출 계약 시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10월부터 계좌 이동 서비스가 시행되면서 편리하게 주거래 은행을 변경할 수 있게 됐다. 계좌 이동 서비스란 자동 이체 출금 계좌를 다른 은행의 계좌로 변경하고자 할 때 기존 계좌에 연결돼 있던 여러 건의 자동 이체 항목을 새로운 계좌로 간편하게 옮겨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정부가 금융거래의 편의성을 제고하고, 은행에 대한 선택권 확대를 통해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금융 개혁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자 계좌 이동 서비스 도입을 추진한 것. 우선 실현 가능한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해 원활한 정착을 유도한다는 방침으로 은행권 자동 이체 계좌 변경을 우선 시행하고, 안정화 추이를 보아가며 서비스 수준이나 참여 금융회사의 범위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영국이나 호주의 경우에도 서비스 개시 후 4~5년이 경과한 다음 고도화를 추진한 바 있다.
계좌 이동제 현명하게 이용하기
계좌 이동 서비스를 통해 주거래 은행을 변경하려면 우선 변경하려는 은행에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다음으로 자동 이체 통합 관리 서비스
사이트(www.payinfo.or.kr)에 접속해 공인 인증을 거치면 자신의 기존 은행계좌에서 빠져나가는 보험료나 통신비, 카드 결제금 등 각종 자동 납부 항목을 확인할 수 있다. 그다음 새로운 계좌로 자동 이체 항목을 옮기면 된다. 이렇게 계좌 이동 서비스를 신청하면 이후 신청일을 제외하고 5일간에 해당하는 영업일 내에 변경된다. 이때 이동 결과를 문자로 통지받을 수 있다.
이 같은 계좌 이동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에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우선 계좌를 변경하기 전에 새로운 주거래 은행의 대출 및 예·적금 상품의 조건이 달라지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이체 수수료 면제 때문에 주거래 은행을 변경하려고 했다가 그사이에 조건이 변경됐다면 손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
이동 대상 자동 납부를 잘못 선택했거나 변경 후 은행 계좌가 의도한 계좌가 아니라면 당일 오후 5시까지 취소할 수 있다. 따라서 변경하고자 하는 자동 납부정보와 변경 후 은행 계좌를 정확히 확인한 다음 계좌 이동을 신청하고, 오후 늦은 시간보다는 오전 일찍 계좌 이동을 신청하는 편이 낫다. 혹여 계좌 이동이 잘못됐다면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계좌 이동이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으면 미납이나 연체로 인한 손해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계좌 이동이 정상적으로 처리되었는지 통지하는 휴대폰 문자를 통해 처리 결과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는 촉매제
아직은 계좌 이동 제도가 서비스 시행 초기인 까닭에 이동할 수 있는 계좌나 자동 이체 납부 서비스가 제한돼 있다. 금융 당국은 2016년 2월까지 자동 이체통합 관리 서비스 온라인(www.payinfo.or.kr)과 전국 은행 지점 어디에서나 자동 납부뿐만 아니라 자동 송금에 대해서도 조회, 해지 변경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도록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는 이동통신, 보험, 카드 3개 업종에 대해서만 가능하지만 2016년 6월 이후는 신문사, 학원 등을 포함한 모든 요금 청구 기관에 대해 자동 납부 변경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계좌 이동 서비스가 장기적으로 은행의 가격 경쟁력 제고를 통한 효율성과 가격을 제외한 다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연구원은 계좌 이동 서비스가 은행 등의 금융시장에 시장 원리에 따른 투명하고 합리적인 가격 체계를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한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노력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일부 은행 등에서 계좌 이동 서비스 시행에 대비해 당장의 손쉬운 경쟁 수단으로써 수신 금리 인상 등을 내놨지만 이는 조달 비용의 급격한 증가를 수반하므로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증권회사의 펀드 판매사 이동 서비스나 연금저축 계좌 이체 서비스와 더불어 시행 중인 은행권의 계좌 이동 서비스는 금융권의 고객을 끌어오기 위한 무한 경쟁 시대가 이미 시작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 글: 민주영 펀드온라인코리아 투자교육팀장>
출처 : 자투리경제(http://www.jaturi.kr)
'틈새 투자-재테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체투자] 내년 사모 신규투자 규모, 올해 보다 감소할 듯 (0) | 2015.12.01 |
---|---|
[자투리경제] 차이나머니의 '한국 기업사냥' 올해도 전방위로 진행된다 (0) | 2015.12.01 |
[자투리경제] 오피스에 대한 투자 매력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지속될까요? (0) | 2015.12.01 |
[중국 이야기] 중국 증시 급락 배경 및 전망 (0) | 2015.11.30 |
[자투리경제] 인터넷 전문은행 수혜 업종은?…ATM기기-보안 업종-신용평가 업종 (0) | 2015.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