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경제=이현경 SNS에디터] 최근 국내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보면 대외 관련 지표는 부진한 반면 내수 관련 지표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다. 정부의 내수 부양책 효과가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블랙프라이데이할인행사,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덕분이다.
문제는 연말 소비 지표가 긍정적일수록 내년 초 경제지표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는 것이다.
내년 초 대외 부문의 개선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선(先)소비로 인해 내수까지 부진하면서 대내외 상황이 모두 어려울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30일 발표된 우리나라 10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4% 감소하면서 3개월만에 감소전환했다. 전년 대비로는1.5% 증가하면서 9월의 2.8% 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지난 10월 우리나라 수출이 15.8% 급감했었기 때문에 10월 광공업생산의 부진은 일정부문 예견됐었다.
오히려 10월 수출이 큰폭으로 감소했음에도 광공업생산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었다고 볼 수 있다. 10월 수출 증가율이 작년 10월 월간 수출액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가 있었고, 10월 선박인도물량이 많지 않았던데 따른 일시적 영향도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외부문 부진에 따른 생산둔화를 상쇄한 또하나의 요인은 내수부문이다. 할인판매행사등에 힘입어 10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3.1% 증가했고, 전년 동월대비로도 8.3% 급증했다.
특히 의복과 가전제품 등의 판매가 돋보였다. 글로벌교역이 약한 가운데 정부의 내수부양에 힘입어 국내경제지표가 대외부문의 부진에 비해 견고한 상황이다.
문제는 내년이다. 올해 할인판매로 앞당겨 소비한테 따른 역효과가 연초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연말 쇼핑시즌이 활성화돼 있는 미국도 최근 연초 소매판매지표가 악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작년 연말의 경우 한파와 폭설 영향이 컸다고하지만 연말 쇼핑시즌에 앞당겨 소비한테 따른 부작용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IBK투자증권 박옥희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초 대외부문의 개선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정책효과 약화와 선(先)소비한데 따른 역기저효과가 나타나면서 우리나라 지표가 부진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 자투리경제(http://www.jatur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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