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경제=백유진 SNS에디터] 미국의 경험을 되살려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디레버리징 과정이 진행되다가 2011년 기업대출, 2012년 가계대출 성장이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레버리징 국면으로 전환됐다.또 2011년 말 주택시장이 바닥에서 반등을 시작하면서 증시는 2013년 이후 추세 상승장이 형성됐다.
현재 유럽에서도 디레버리징 과정이 마무리 되고 대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또 유럽 위기의 핵심인 재정적자 문제가 점차 개선되기 시작하고 있다. 유로존 국가들의 63%(2015년 예상, GDP 기준)가량이 ‘GDP 대비 재정적자 3% 미만’이라는 가이드라인을 충족한 상황이다. 2016년부터는 재정긴축에 대한 부담이 완화되고 재정지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과 비교해보면 향후 유럽 증시의 상승 잠재력은 높은 상황이다.
4년간 진행된 디레버리징과 긴축.. 이제는 회복 구도
유럽에서는 소비 회복이 관찰되고 있다. 유로존 GDP 가운데 소비지출 부문, 소매판매, 소매업 기대지수 등은 2008년 글로벌 위기 전 수준과 유사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교역이 부진하고 수출을 통한 성장 동력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내수 회복에 기반한 경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유럽과 미국 주식시장은 유사한 궤적을 그려오다가 2011년 재정위기 이후 유럽의 기업이익이 둔화되면서 미국 대비 성과가 부진했다.
기업이익 마진 측면에서도 미국은 지난 10년 고점 수준까지 꾸준히 높아진 반면, 유럽은 2011년 하락 이후 이익 마진이 증가하지 못했다.
유럽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지 않더라도 기업이익 마진 개선이 나타나 준다면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일본의 기업이익 마진율 변화를 보면, QQE 시행 및 확대하는 과정에서 이익 마진이 크게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유럽의 QE 역시 점차 이러한 효과를 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호적인 수급이 든든한 버팀목
미래에셋증권 정승재(seungjae.jung@miraeasset.com)-정유정(yujung.jung@miraeasset.com) 연구원은 "글로벌 IB들의 최근 서베이 결과를 보면 유럽 주식 투자에 대한 ‘비중확대(OW)’ 답변이 많고 유럽에 대한 최선호 의견을 내는 곳이 다수"라며 "우호적인 수급 환경은 지수 하단을 지지해줄 뿐 아니라, 호재가 등장하는 상황에서 빠른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변동성에 대처하는 방법: 유럽 국가별 리스크 민감도 다르다
2016년 증시의 변동성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증시도 대외 변수에 의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있다. 과거에도 유가 하락-중국의 경기 둔화-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유럽 내 재정, 정치적 문제 등이 증시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상승 탄력을 제한하는 흐름이 반복돼 왔다.
다만 악재의 성격 별 유럽 내 국가별 증시가 받는 민감도는 차이가 있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유가 하락 리스크는 영국(에너지/소재 섹터 비중이 가장 높음), 중국 경기 둔화 리스크는 독일(중국 수출비중이 유럽에서는 가장 높음), 재정-정치적 문제-투자심리 위축 상황에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VIX 하락 시기 주가 부진)가 상대적으로 민감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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