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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생활정보

[자투리경제] 노후가 행복해지는 자녀 경제교육 3가지 포인트


 

[자투리경제=윤영선 SNS에디터] 최근 50대 부모 10명 중 7명은 성인 자녀를 부양하고 있다는 조사가 있었습니다. 자신의 노후를 위해 써야 할 자금을 자녀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부모의 미래는 어떨까요?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지금의 50대와 크게 다르지 않을 듯 합니다.
 
'물고기를 잡아주면 오늘을 살 수 있지만, 그물 짜는 방법을 알려주면 평생을 살 수 있다' 탈무드에 나오는 이 어구는 자녀 경제교육의 방향이 많은 돈을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돈의 가치를 바르게 인식하고,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어야 함을 말해줍니다.

그물을 짜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에서는 다양한 실패와 실수기 따르기 마련입니다. 문제는 주어진 시간 내에 다수를 교육시키는 학교에서는 이러한 경제 교육을 제대로 이끌어 주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경제교육은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고민하고 시도하는 것입니다. 
 
자녀를 합리적인 저축과 투자, 소비를 하는 경제인으로 키우려면 어떤 교육방법이 필요할까요?
 
 
■ 합리적인 소비자로 키우기 : 용돈교육
 
‘용돈교육’은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다음과 같이 원칙을 가지고 용돈을 주는 연습을 해보면 교육적 효과가 커집니다.

첫째, 용돈을 주기 전 아이에게 필요한 항목과 금액을 산출해 ‘용돈계약서’를 작성합니다. 용돈의 금액, 주기, 받는 방법 등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명시하는 겁니다.

둘째, 용돈기입장 작성을 동반합니다. 특히 용돈기입장의 예산서, 결산서 작성은 부모와 아이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진행합니다. 이때 부모는 ‘잔소리’가 아닌 ‘코치로서의 대화’를 해야 합니다.

셋째, 아이가 용돈을 사용하면서 다양한 실수와 실패를 경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잘못된 소비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으려면 부모의 든든한 지지자 역할이 필요합니다.
 
용돈을 사용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활용하도록 독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편의점과 할인마트의 가격차이는 왜 발생하는지, 각각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 아이가 직접 관찰하고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면 물건을 구입할 때 정보의 중요성과 계획에 따른 소비가 가지는 장점을 아이가 직접 인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생일,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등이 되면 아이는 용돈의 범위를 훌쩍 넘어서는 고가의 물건을 희망하곤 합니다. 이런 경우 단순한 지원보다는 아이가 일정한 비용을 부담하게 해 보세요. 아이의 불만을 감수해야 하겠지만, 아이가 자신의 부담을 인식하면서 물건 구입의 필요성을 다시 생각해보기도 하고, 구입한 이후 물건을 더 소중히 다루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꾸준한 저축인으로, 현명한 투자자로 키우기
 

성인들이 목돈 마련을 위해 ‘통장 나누기’를 하듯, 아이의 통장도 저축과 투자로 나눠보세요. 아이가 저축과 투자의 의미를 이해하고, 실행에 옮기는 습관을 갖는다는 것은 부모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여러 목적에 맞는 저금통(통장)을 준비해서 상황에 따라 저축을 선택하는 즐거움도 알 수 있습니다. 그 목적에 ‘나눔’의 즐거움이 포함된다면 보다 바람직할 것입니다.
 

저축과 투자 통장을 활용하면 같은 금액을 모아도 결과의 차이가 있음을 아이 스스로 발견하게 됩니다. 결과의 차이가 왜 발생하는지 함께 이유를 알아보는 것이 경제교육의 한 방법입니다.

자산운용회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어린이 투자자를 위한 눈높이자산운용보고서와 온라인 경제교육 컨텐츠도 함께 접해보면 투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습니다.
 
투자의 개념을 형성했다면, 아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 혹은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주식을 몇 주 선물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소비자’로 해당 기업을 바라보던 아이가 ‘투자자’로의 관점 전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일과 돈의 관계에 대하여 이해하기
 
아이에게 가사부담을 나눠주고, 일정한 대가를 지급하는 방법을 사용해 보세요. 일을 하고 돈을 벌어보는 경험은 ‘돈’을 보다 소중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접어들면 부모님의 직업에 대해 알려줄 필요도 있습니다.

가정으로 들어오는 소득의 원천이 무엇이고,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이해하는 통로가 될 수 있을 뿐더러, 부모의 근로환경을 이해하는 것은 사회를 이해하는 한 방법이 되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돈’을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여유로운 삶, 부모의 여유로운 노후를 꿈꾼다면 이번 5월은 자녀에게 그 미래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을 만들어 주면 어떨까요?
 
<글: 황지영 이티원 경제교육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