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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취업-창업

"민간인 경력자 공직진출 기회 많아진다"

[자투리경제=백유진 기자]공무원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민간 경력자들의 공직 진출 기회가 넓어진다. 

장관이 중앙부처 과장직에 공모절차 없이 민간 전문가를 직접 영입하는 스카우트 제도가 도입된 것.

인사혁신처(인사처)는 이 같은 내용의 ‘개방형 직위 및 공모직위 운영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해당 개정안은 대통령 재가, 관보 게재·공포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개방형직위 중 일부를 민간인만 지원·임용할 수 있는 '경력개방형 직위'로 지정한다. 개방형직위란 전문성이 요구되는 특정 직위에 공직 내부나 외부에서 인재를 선발해 충원할 수 있도록 지정한 직위다. 

이번 개정안 처리로 개방형 직위 전체로 해당 제도가 확대 시행돼 4급(과장급) 이상 개방형 직위 채용에도 적용된다. 현행 실장급 15개 개방형 직위에만 적용되던 민간 스카우트제가 전체 개방형 직위 439개로 29배나 확대되는 것이다.

개방형직위의 민간인 임용률은 올 4월 기준 17.6%에서 연말까지 고위공무원단의 경우 29.1%, 과장급은 36.3%로 높아질 것이라고 인사혁신처는 설명했다.

개방형 직위도 일반직 공무원으로 전환할 수 있게 돼 고용불안도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7월부터 개방형 직위는 3년 계약을 맺고 있고 성과가 탁월한 경우 인사처와 협의를 거쳐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 앞으로는 경력채용 등을 통해 일반직 전환까지 가능해진다.

한편 우리나라 미혼 남녀들은 배우자 직업으로 공무원을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20대 이상 미혼남녀 1336명을 대상으로 결혼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2.1%가 배우자 직업으로 ‘공무원’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회사원이 20.9%였고, 교사(9.4%) 의사-한의사(5.4%) 자영업(4.4%) 프리랜서(3.6%)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