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동향①] 7월 서비스업 생산활동 개선됐지만 여전히 미미

 

 

[자투리경제=박영석 기자] 7월 국내 서비스업 활동은 전월대비 1.7% 증가했으나 전년 대비로는 2.2% 증가에 그쳐 5월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서비스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소매업은 자동차 및 부품 판매 개선으로 전월보다 증가했지만, 도매업과 소매업 판매는 전월 수준에 그쳤다. 도소매 재고는 전월보다 감소하여 재고율은 6월보다 3.5%p 하락한 117.6%를 기록했다.

7월 소매판매액은 30.1조원으로 전월보다 0.8조원 증가했다. 판매액 기준으로 역시 내구재 중 승용차 판매가 양호했다. 반면 섬유의복과 신발 및 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는 전년대비 감소세가 지속됐다. 비내구재에서는 화장품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음식료와 의약품 판매가 증가했다.

업태별로는 전월과 유사하게 백화점과 대형마트 판매는 부진, 편의점과 연료 판매는 견조했다. 무점포 소매판매에서는 홈쇼핑과 방문 및 배달 판매가 부진한 반면 모바일 등 인터넷 쇼핑 판매는 꾸준히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7월 서비스업 활동은 전월보다 개선되어 메르스 충격에서 회복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8월에는 메르스 종식으로 서비스업 활동 개선이 예상된다.

다만 아쉬운 점은 개인 소득 및 소비지출 등 개인 서비스업과 연관된 도소매업, 운수업, 숙박음식업 등은 여전히 미약하다는 점이다. 서비스업의 점진적 회복은 예상되나, 정부정책 효과가 아직 개인 서비스로 확산되지 못했고, 자생적 회복력도 아직은 확인되지 않고 있어 당초 기대했던 추세적 회복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KB투자증권에 따르면 7월 서비스업 활동은 전월대비 1.7% 증가했는데, 서비스업 중에서는 금융보험업과 부동산 및 임대업의 증가세가 가장 양호했다. 서비스업에서 가장 중요한 도소매업은 전월보다는 증가했으나, 아직은 회복세가 미약하여 내수 경기가 강한 회복력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도소매업은 전월과 유사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 감소폭은 축소댔다. 판매 대비 재고 비율인 도소매 재고율이 117.6%로 전월보다 3.5%p 하락했음은 긍정적이다. 도소매업에서는 자동차 및 부품 판매가 양호했고, 이들 품목은 급감했던 재고도 다시 회복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월에 이어 자동차 판매가 전년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차 효과가 주효했다. 반면 도매업에서는 농축산물과 음식료와 담배 판매가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소매업에서는 섬유의복, 문화오락여가, 의약품 및 화장품 판매가 전년대비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소매판매에서도 승용차 등 자동차 판매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내구재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6.9% 증가해 전체 소매판매 증가율인 1.9%를 상회했다. 특히 승용차 판매가 국산 및 수입차 판매의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13.5% 증가했다. 의복과 신발, 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는 전월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졌으며, 비내구재 판매는 화장품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음식료와 의약품, 차량연료 판매 증가로 전년대비 1%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업태별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판매가 전년대비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편의점과 승용차 및 연료 판매는 전월에 이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무점포 소매 판매에서는 홈쇼핑과 방문 및 배달 판매가 부진한 반면 인터넷 쇼핑 판매는 20% 이상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6월보다 7월 서비스업 생산활동은 개선됐다. 하지만 개선폭은 여전히 미미했다.

정부 정책 영향으로 금융보험업, 부동산 및 임대업 성장이 7월에도 주도적이었으며, 개인 서비스 활동을 보여주는 도소매업과 운수업, 숙박음식업 등은 전월보다는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전년대비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KB투자증권 문정희 연구원은 "7월에는 메르스 영향에서 조금씩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여전히 5월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며 "8월은 메르스 종식으로 서비스업 및 소비활동 개선이 예상되나, 소비심리가 102.0pt로 5월에 기록한 105.0pt에는 못 미쳤고, 대외 불확실성 등 외생 변수가 발발했다는 점에서 강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