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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정책정보

[자투리 국제경제 전망대] G20 회담, 지금은 다시 미국을 받아줄 차례


[자투리경제=김미주 SNS에디터]


G20재무장관회담, 정책 터닝포인트 역할

오늘 26~27일 G20 재무장관 및 중앙 은행장 회의가 상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G20 회담은 그동안 정책 터닝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했었다.

2008년 11월과 2010년 11월 Fed의 1차와 2차 양적완화정책(QE) 발표 직 전월 G20 회담이 있었고, 2012년 11월 G20 회담 이후 2013년 1월에 3차 QE의 매입 규모와 대상을 확대했다. 2011년 12월 2012년 2월 ECB의 1차와 2차 장기 대출프로그램(LTRO) 전후로 G20회담(2012년 2월 멕시코)이 개최됐다. 2013년 4월과 2014년 9월 BOJ의 1차와 2차 QE 발표 당시에도 G20 회담이 열렸었다.

 

[통화약세(1): 2009년~12년 미국과 유럽을 받아준 일본과 중국]

2009~12년까지 Fed와 ECB는 강력한 통화완화정책을 발표했다. 2009년~12년 미국은 GDP대비 평균 -3.0%의 경상수지 적자, 유럽은 +0.2% 수준에 불과했다. 미국과 유럽은 통화 약세를 통해 경상수지 개선이 필요했다. 달러인덱스는 2009년 초 86p에서 2011년 평균 76p로 하락, 유로화는 2009년 평균 1.40달러에서 2012년 1.30달러로 약세를 보였다.

당시 경상수지 흑자국인 일본과 중국의 통화는 강세를 보였다. 엔화는 2009년 달러당 평균 93엔에서 2012년 80엔, 위안화도 2010년 8월 달러당 6.6위안에서 2012년 6.3위안으로 평가절상 됐다.

 

[통화약세(2): 2013~15년 일본과 중국을 받아준 미국과 유럽]

2011년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GDP대비 +3%에서 2014년 +0.2%까지 축소됐다. 중국도 +2.7%에서 +1.6%까지 축소됐다. 반면 미국은 -2.9%에서 -2.1%로 개선됐고, 유럽은 +0.2%에서 +2.2%까지 늘어났다. 일본과 중국은 통화약세를 통해 이를 해결하고자 했다. 2013년 1월 엔/달러와 위안/달러 환율은 각각 91.7엔과 6.2위안에서 2015년 120엔과 6.56위안으로 평가절하 됐다는 점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79p에서 99p까지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통화약세(3): 지금은 다시 미국을 받아줄 차례]

2015년 4분기 미국의 GDP대비 경상수지는 적자 규모는 -2.7%까지 악화된 반면 일본의 흑자 규모는 +3.3%까지 늘어났다. 중국(+2.7%)과 유럽(+1.6%)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G20 회담이 정책 터닝포인트였다는 점과 정책이 경상수지가 악화됐던 국가(GDP 대비 3%)의 통화가치를 절하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점을 감안 시 향후 미국 달러 약세-주요국 통화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나금융투자 이재만 연구원은 "달러약세와 전반적인 신흥국 통화 강세에 대한 기대감, 글로벌 환율시장의 변동성 하락과 방향성의 형성은 신흥국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복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약세로 인한 국제 유가 회복과 대형가치주 상대 성과 개선,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복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