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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정책정보

[자투리 투자 아이템] '프리미엄 먹는샘물 시장' 성장 가능성

 

[자투리경제=김미주 SNS에디터] 경기 부진에도 매일 섭취 하는 물의 매출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향후 먹는샘물 시장은 건강에 대한 인식변화, 1인가구의 증가, 신제품 출시 등으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해외의 경우 프리미엄 먹는샘물 시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 탄산수 시장은 먹는 샘물의 40%를 차지하고 있고, 일본에서 수소수 시장은 10% 수준을 보이고 있다.

1. 먹는샘물 시장 현황

먹는샘물 시장의 점유율을 살펴보면 제주삼다수가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PB상품이 연이어 출시되며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생수 사업은 진입장벽이 낮지만 영업이익률이 낮은 사업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수익구조 확보가 가능하다. 또 생수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고, 기존 브랜드의 재구매율이 높다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보다는 제품인증을 통한 브랜드 로열티가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2. 음료 대신 물을 섭취하는 문화

2015년 롯데마트 매출에서 생수가 차지하는 매출비중이 기타음료의 매출비중을 앞서고 있으며 롯데칠성 과즙음료의 매출은 감소하는 반면 먹는샘물 매출은 증가 추세라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건강에 해로운 단 음료를 대신해 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월 17일 코카콜라는 국내시장에 ‘씨그램 내추럴 미네랄 워터’를 출시하면서 먹는샘물 시장에 진입했다.  탄산음료를 위주로 영업하던 코카콜라가 먹는샘물 시장으로 발을 뻗으며 변화하는 소비행태에 맞춰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3. 1인가구의 증가로 먹는샘물 소비 촉진

편리성을 중시하고 외부활동이 잦은 1인가구의 증가는 소비를 촉진하고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하는 먹는샘물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편의점 CU는 PB생수를 저렴한 가격(800원)으로 출시했는데,  1인가구 비중이 높은 20~30대의 생수 구매 비중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15년 한국 1인가구 비율을 전체가구수의 27.1%로 전망하고 있으며 2025년 31.3%(685.2만가구), 2035년 34.3%(762.8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 먹는샘물 시장의 진화

갈증 해소용 생수에서 벗어나 미용 및 건강 기능성 생수를 찾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프리미엄 생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저렴한 PB 브랜드 제품 출시로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조업체들은 화산암반수, 산소수, 탄산수, 해양심층수, 빙하수, 수소수 등 다양한 기능성 신제품 출시를 통한 차별화 전략을 모색중이다.

다만, 해외사례에 비추어 보았을 때 국내 프리미엄 먹는샘물 시장은 여전히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

 


5. 해외 먹는샘물 시장: ① 탄산수

 먹는샘물 시장의 역사가 가장 오래된 곳은 바로 유럽이다.  유럽의 경우 석회질 암반으로 지형이 이루어져 있어 물속에 석회 이물이 많은 편이다. 일찍부터 마을의 샘물이나 지하수에서 나오는 용천수를 병에 담아 판매하는 먹는샘물 시장이 발달했다.

세계 3대 탄산수로 알려진 독일 게롤슈타이너, 프랑스 페리에, 이탈리아의 산 펠레그리노는 모두 유럽 작은마을 계곡에서 수취되는 지하수와 자연 그대로의 천연탄산수를 담아낸 제품이다.

 

6. 먹는샘물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유럽의 탄산수

탄산수 시장은 유럽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유럽 먹는샘물 시장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탄산수는 보편화돼 있으며 독일의 경우 생수의 80%를 대체하고 있다.
EU 국가별 탄산수 섭취량을 보면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헝가리, 프랑스 등이 EU 평균을 상회하는 섭취량을 보이고 있다.

 

7. 미국 탄산수 시장의 급성장

2015년 미국 탄산수 판매량은 전년대비 11.2%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미국 탄산음료 판매량은 1.5% 감소했다.

미국의 경우 건강과 다이어트의 목적으로 탄산음료 대신 탄산수를 마시기 시작했다.  미국 탄산수 시장 점유율 1위는 미국 자체 브랜드 Sparking ICE이며 2위와 3위는 네슬레가 소유하고 있는 유럽 천연 탄산수 페리에와 산 펠레그리노가 차지하고 있다.

 

8. 유럽의 천연탄산수에 맞서는 미국 탄산수 업체

미국 탄산수 업체들은 유럽의 천연 탄산수와는 달리 여러 가지 맛과 탄산의 강도를 인공적으로 조절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미국 탄산수 시장점유율 상위업체 네슬레와 내셔널 비버리지의 매출액과 시가총액 추이는 저성장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9. 한국 탄산수 시장의 잠재성

한국 역시 서구화된 식습관의 영향으로 먹는샘물 시장에서의 탄산수 비중이 증가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생수시장내 1.9%였던 탄산수 비중이 2014년 2.8%, 2015년은 7.4%로 급증했다. 국내 탄산수 시장에는 롯데칠성 트레비, 코카콜라 씨그램, 일화 초정탄산수, 남양유업 프라우 등이 있다.

2014년 11월 정부는 먹는물 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해 기존 먹는샘물 공장에서도 탄산수를 제조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제주개발공사는 CJ 제일제당과 업무협약을 통해 2016년 3월 프리미엄급 탄산수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10. 해외 먹는샘물 시장: ② 수소수

수소수는 각종 질병과 노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활성산소를 체외로 배출시키는 고농도의 수소가 용존되어 있는 기능성 물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수소수가 전체 먹는샘물 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4년 기준 250억엔 규모의 수소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일본에서 시판되고 있는 대표 수소수 제품으로는 Suisso, Kiyorabi, Izumio, Motoiri, Itoen 등이다.

 

 


11. 이토엔과 로토제약이 수소수 음료시장 주도

일본 수소수 음료시장은 이토엔(음료업체)과 로토제약(제약업체)이 주도하고 있다.

로토제약은 안약 전문 제약회사로 시작했으나 미용과 헬스케어 관련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수소수 제품을 통해 꾸준한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토엔의 경우 유기농 녹차 음료로 브랜드 인지도를 얻은 후 수소수 시장에 진입하여 매출과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12. 국내 프리미엄 먹는샘물 시장과 수소수

국내의 경우에는 아직 휴대용 수소수 제품이 없다. 물에 잘 녹지 않는 수소의 특성상 전기분해를 통해 생성된 수소 대부분이 공기 중으로 쉽게 방출된다.

따라서 일본 수소수 제품의 보존용기로 사용되는 특화된 알류미늄캔과 파우치 등이 필요하다. 최근 식품 의약품 안전처가 수소를 식품 첨가물로 허용하면서 향후 국내 먹는샘물시장에서도 수소수 제품 개발을 위한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 조연주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아직 초기단계지만 먹는샘물이 점차 갈증 해소용 생수에서 미용 및 건강 기능성 생수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은 국내의 경우 삼다수를 유통하고 있는 광동제약, 제주개발공사와 탄산수 출시를 앞두고 있는 CJ 제일제당, 트레비 및 아이시스 제조업체 롯데칠성"이라고 말했다. 해외종목으로는 미국기업 네슬레와 내셔널비버리지, 소다스트림, 일본기업 이토엔, 로토제약 등을 제시했다.

한편 세계최대 식품업체 네슬레의 경우 세계 3대 탄산수 중에서 2개 탄산수인 페리에와 산 펠레그리노를 소유하고 있으며 네슬레 워터스라는 별도 세그먼트로 분리돼 운영되고 있다. 음료회사 네셔널 비버리지 역시 코카콜라와 펩시를 꺾고 La Croix라는 탄산수 제품을 통해 먹는샘물 시장에서 일정 규모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12. 농심, 프리미엄 탄산수 시장 진출

생수 브랜드 '백산수'를 운영 중인 농심이 독일에서 생산된 수입 탄산수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농심은 2일 독일 전체에서 판매 2위를 기록한 프리미엄 탄산수 '아델홀쯔너 알펜쾰렌 스파클링워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세계 3대 수원지 중 하나로 꼽히는 알프스의 물에 탄산을 더한 제품이다.

농심은 아델홀쯔너 알펜쾰렌 스파클링워터를 일부 대형마트부터 우선 판매하고 점차 판매처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아델홀쯔너 알펜쾰렌 스파클링워터는 '스파클링 미네랄워터'와 '스파클링 레몬' 등 2종류로 출시된다. 용량은 500㎖이고 가격은 1800원(편의점 기준)이다.

농심은 웰치주스, 카프리썬 등 해외의 인기 음료들을 수입 판매 중이며, 2005년 부터는 스포츠음료의 일종인 아델홀쯔너사의 '파워오투'를 수입 판매하고 있다.
농심은 이와 함께 생수 브랜드 백산수를 신라면에 이은 제2의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 아래 백두산 신공장에 2천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생수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