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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2막-투라이프

[자투리경제 2life정보] 귀촌할때 자주묻는 질문 10가지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1. Q 나중에 언니 부부와 함께 귀촌하기로 약속했어요. 그런데 언니가 상의 없이 급하게 시골에 땅을 샀는데 동네도, 땅도 마음에 안 들어서 고민이에요.
 
A 속상하겠군요. 자매부부가 함께 귀촌한다면 의지도 되고 좋은 생각인데 왜 상의하지 않았는지 저도 의아하군요. 아마 언니께서는 마음에 들어 물건을 놓칠까봐 급하게 서두른 것으로 짐작하는데요, 아무래도 언니와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해보는 게 어떤지요? 이 질문만으로는 무얼 원하는지 명확하지 않아 답하기가 애매하군요.
 
2.Q 노후는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데 시골에서 봉사할 일이 있을까요?
 
A 네. 당연히 있지요. 봉사도 분야가 다양하니까 자신이 관심 있는 곳을 우선 정하고 알아보면 좋겠군요. 면이나 읍사무소에 문의하면 여러 봉사단체가 있으니 안내받아보세요.
 
3. Q 맞벌이 아들내외 대신 손자들을 데리고 귀촌하려는데 아이들 교육이 걱정이어요.
 
A 걱정이 크시겠군요. 하지만 시골이야말로 아이들이 성장하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시골이라고 해서 교육이 부족한 게 아니라 오히려 체험을 통한 교육도 있고, 방과후 프로그램도 다양해요. 대부분 무료로 운영하기 때문에 사교육비도 거의 들지 않고요.
 

 

4.Q 은퇴해도 용돈 정도는 벌면서 전원생활을 하고 싶은데요, 일자리가 있을까요?
 
A 네. 좋은 생각입니다. 시나 군에는 일자리 공고도 하고, 상담하는데요, 그곳에서 찾아볼 수도 있고 국가기술자격시험과 국가전문자격시험도 알아보면 좋겠군요. 자신이 일한 분야든지 새롭게 하고자하는 일에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5. Q 시골에는 막노동 일뿐이고, 그나마 농사일밖에 없는데 다른 일은 없을까요? 시골에 가서 살고 싶어도 먹고살 일이 막막해요.
 
A 귀촌하려고 할 때 제일 걱정하는 부분이지요. 시골이라고 농사일만 있는 건 아니에요. 도시에서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일도 있으니까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알아볼 수도 있고, 또 시나 군에는 일자리 상담센터가 있으니 이곳에서 일자리를 알아볼 수 있어요. 이외에도 마을마다 무료로 배포하는 주간신문도 있고, 마을게시판이나 터미널, 현수막에도 구인광고를 하니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6. Q 시골 빈집을 사서 수리해 되팔려고 하는데요, 생각해보니까 양도소득세가 많이 나오면 헛고생하는 건 아닐까요? 양도소득세를 피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A 네. 좋은 생각이군요. 양도소득세를 피하는 방법은 없지요. 하지만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겠어요? 시나 군에 이런 구상으로 사업계획서를 내고 진행하거나 부동산개발사업을 허가받아 하는 방법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또 집주인에게 수리해서 되판다는 것을 계약하고 이익을 분배하는 방법도 있겠군요.
 
7. Q 여유 돈으로 시골 땅을 사뒀다가 나중에 상가를 지을 예정이어요. 가능하겠지요?
 
A 부럽군요. 물론 가능하지요. 다만 사려는 땅의 용도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해요. 도시와 달리 시골은 땅이라고 해도 모두 집을 지을 수 있는 대지가 아닙니다. 땅의 용도인 지목은 총 28가지나 있는데요, 지목이 대지인 경우라야 건축할 수 있어요. 지적도를 떼보면 밭은 전, 논은 답, 산(임야)은 임, 도로는 도, 목장은 목, 공장은 장, 이런 식으로 표시해두었어요. 지적도는 토지이용규제정보서비스(http://luris.molit.go.kr)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고요. 만약 사려고 하는 땅이 농지라면 농지전용이 가능한지도 알아봐야 합니다.
 

<토지이용정보서비스 홈페이지> : 이곳에서 사려고 하는 땅의 지번을 입력해 보면 땅의 지목과 용도, 모양을 자세히 알 수 있다. (http://luris.molit.go.kr/web/index.jsp)


 
8. Q 은퇴 후 귀촌하려고 알아보다가 경매로 시골집을 낙찰 받았어요. 기쁨도 잠시, 마을 분들이 대놓고 못살게 굴어서 미칠 지경이어요. 마치 제가 그 집주인을 내쫓은 것처럼 구는데 어쩌지요? 정이 다 떨어졌어요.
 
A 몹시 괴롭겠군요. 아마 마을 분들이 사이가 좋은 모양입니다. 전 주인을 안타깝게 여기는 분들이 그런 것으로 짐작하는데요, 앞으로 그분들과 함께 살아가야하니까 이럴 때일수록 처지를 바꿔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태도가 중요해요. 이장이나 마을회관, 노인정 같은 곳을 찾아가 정식으로 인사하면 좀 달라지리라 생각해요. 찾아갈 때는 과일이나 음료수를 들고 가면 더 좋겠지요.
 
9. Q 부모님이 인력사무소 하던 곳을 인수하라며 고향으로 오라는데 고민이어요. 일거리도 없어 보이는 시골에서 가능할까요? 또 아무나 할 수 있는지요?
 
A 시골이라고 필요한 인력이 없는 건 아니에요. 도시에서 필요한 노동력 외에 농사일까지 있어서 오히려 사람이 더 필요해요. 외국인 노동자도 늘어나고 있고요. 시나, 군 읍면동에는 인력사무소가 있어요. 그리고 인력사무소를 창업하려면 자격증이 있어야 해요. 총 8가지 방법이 있는데 보통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해 창업하는 경우가 쉬운 편이고요. 이밖에도 직업상담사 1급과 2급 국가기술자격증이 있거나 직업소개와 관련 있는 상담업무에 2년 이상 종사한 경우, 공인노무사 자격증, 공무원으로 2년 이상 근무한 경력, 교원자격증이 있는 경우에요. 자세한 사항은 시나 군청에 문의하면 알 수 있고요.
 
10. Q 유산 받은 게 있어서 먹고살 걱정은 없는 데요. 시골에서 살고 싶어도 여자 혼자 아는 사람 없는 곳에 귀촌하려니 무서워서 망설이고 있어요.
 
A 당연히 무섭겠지요. 먹고살 걱정이 없다니 정말 다행이어요. 요즘은 시골도 방범이 잘 돼 있는 곳도 많고, 마을마다 CCTV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예요. 하지만 무엇보다 이웃과 왕래하며 지내면 무서움도 외로움도 많이 줄일 수 있겠지요. 지역에 있는 문화센터도 활용해 아는 분을 만들어나가도 좋고요. 또 뜻이 맞는 친구나 지인과 함께 귀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글: 남이영 작가>
 
미술을 전공하고 문학마당을 기웃거리며 살았다. 글을 발표하고 시집을 내며 이와 관련한 직업을 전전하며 살기에는 세상이 벅찼다. 시골집을 구하기 위해 9개월간 고군분투한 이야기를 담은『1억으로 수도권에서 내 집 갖기』와 『명랑 시인의 귀촌 특강』을 발간하고 이어서 『나도 작가다』를 냈다. 현재는 경기도 이천에서 <귀촌전도사>로 살아가고 있다. 다른 이름으로 출간한 폴라로이드 사진시집과 시집 몇 권이 있고, 수필집으로 『용인, 용인사람들』이 있다. 『사랑이 다시 올까』 사진시집으로 초대작가 사진전시회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