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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2막-투라이프

[자투리경제] 삼성SDI 사내에 부는 '샐러던트(샐러리맨+스튜던트)' 열풍

 

 

 

 

[자투리경제=윤영선 SNS에디터]

 

# 삼성SDI 구미사업장이 건설됐던 1978, 17살의 어린 나이에 이곳에서 일하게 된 임병일(57) 씨는 지난 2015년말 정년이 돼 38년간 정든 회사를 떠났다.

 

임 씨는 그러나 재직 중에 틈틈이 공부해 배관기능장, 열관리 기능사, 폐기물 처리기사 등 무려 10여 종의 자격증을 따냈고, 덕분에 퇴직하자마자 경북 경산의 한 중소기업에 재취업했다.

최근 회사 후배들을 앞에 두고 강단에 선 그는 "적어도 2~3개의 자격증은 필수다. 자격증이 여러분의 미래를 보증한다"고 조언했다.

 

# 김송학 삼성SDI 구미사업장 인프라운영그룹 주임은 5년간 3교대 근무를 하면서 에너지관리기능사를 시작으로 위험물기능장, 가스기능장, 배관기능장 등 무려 10개의 자격증을 취득했고 201410월 기술 마이스터가 됐다.

 

▶김송학 주임이 지난 5년간 취득한 10개의 자격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삼성SDI 사내에 '샐러던트(샐러리맨+스튜던트)' 열풍이 불고 있다. 구미에서 시작된 기술 마이스터 '열풍'은 울산, 청주, 천안 사업장으로도 퍼지고 있으며, 경영진도 이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16일 삼성SDI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구미사업장에 '기술 마이스터제'를 처음 도입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36명의 마이스터가 탄생했다. 상반기에만 무려 17명이 새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예비 마이스터'는 구미사업장에만 현재 15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장 3개 혹은 기능장 2개와 기사 1개를 취득한 임직원은 '기술 마이스터' 호칭을 받는다. 자격수당과 인사가점이 주어지며 기술 마이스터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

 

기능장 하나를 취득하는데 보통 1년 이상이 걸리고, 근무시간 외에 공부를 해야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3개의 자격증을 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기록 경쟁'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최근 구미사업장을 방문한 전영현 사장은 "본인에게는 자기계발의 기회, 회사로서는 학습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마이스터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제도"라고 말했다.

 

 출처 : 자투리경제 (http://www.jatur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