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외 정책정보

그리스사태 어디까지 갈 것인가?

 


[자투리경제=박영석 기자] 그리스사태는 이번주 일요일(7/5) 그리스 국민들의 선택결과가 그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와 ECB측이 바라는 대로 투표결과가 유로존 잔류와 트로이카 개혁프로그램 수용으로 기울 경우 글로벌증시는 이번 주를 고비로 최근 하락폭을 만회하고 있다.다만 이후 재총선과 현 그리스정부의 재신임 과정 등 국제금융시장에 소란이 될만한 이슈가 쌓여 있어 그리스사태는 앞으로도 여전히 증시에 소음과 동시에 기술적 조정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디폴트(부도)와 채무연체(대출금 상환 불이행)의 차이와 국민투표 결과

상업적 부도(디폴트)는 그것을 계기로 모든 금융이 차단되지만 공공기관 간 채무연체(그리스정부가 IMF와 ECB의 대출금을 못 갚는 사태)는 당장 민간부도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만약 그리스 채무연체가 지속된다면 ECB 긴급유동성지원(ELA)을 담보로 설정된 그리스국채 890억 유로가 부실로 귀결돼 (ECB와 그리스중앙은행 간의 1000억 유로의 지급결제 청산라인이 차단) 향후 순차적으로 그리스은행을 통한 모든 상업거래가 차단되고 그리스경제는 고립과 파탄, 무질서한 파국을 면치 못하게 된다.

그리스 국민들이 긴축이라는 비용으로 유로존 우산 아래에 있는 것이 경제파국으로 인한 비용지불보다는 낫다는 계산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따라서 이번 주말 그리스국민들의 선택은 ‘긴축찬성’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

 

ECB와 독일도 Grexit를 원하지 않아

현재 그리스 공적 대외채무는 3500억 유로로 추산되고 있어 그리스경제의 파국과 Grexit는 독일을 비롯한 18개 EU국가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줄 수밖에 없다.

이는 모처럼 경기회복을 도모하고 있는 유로존에 심각한 경제충격일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큰 부담이 될 것이다.

KTB투자증권 김한진 연구원은 "그리스사태의 글로벌 금융시장 파급 정도는 2012년 그리스 재정위기와 2차 구제금융 상황에는 아직 미치지 않았지만(당시 VIX 43%) 국민투표 결과와 그 표차 정도에 따라 다음주 월요일이 큰 변곡점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