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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생활정보

[자투리 투자 정보] 중국 의존도가 낮은 내수업종과 배당주

 

[자투리경제=백유진 기자]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8월 5일부터 전일까지 8일 연속 순매도로 일관하고 있으며 규모도 1조1500억원에 달해 지수에 직접적인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8일 부국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신제품(갤럭시 노트5) 발표에도 불구하고 3% 넘게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주가흐름이 여전히 부진하다. KOSPI의 12개월 Fwd PBR은 장부가치를 밑도는 1배 이하(0.91배) 수준의 저평가 국면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17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1원이나 오른 1183.1원을 기록하며 위안화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인민은행은 이번 위안화 절하 조치의 배경으로 ‘위안화 가치 정상화’와 ‘위안화 고시환율시장화’를 제시했다. 중국이 SDR(IMF가 1970년부터 발동한 일종의 국제준비통화. 금이나 달러화 뒤를 잇는 제3의 통화로 간주됨.) 편입을 앞두고 금융시장 개방 의지를 나타냈다고 판단된다.

중국의 실물경기, 특히 수출경기 둔화도 위안화 절하 조치를 이끌어낸 요인 중 하나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이후 4차례 금리를 인하하는 등 여러 가지 부양책을 동원했지만 실물 경기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식을 비롯한 자산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출은 지난 7월, -8%대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위안화 절하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효과인데 여기에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중국업체와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는 부문은 피해가,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는 부문은 수혜가 예상된다. 대중국 품목별 수출을 보면 중간재가 70%, 자본재 20%, 나머지 10%는 소비재인 것으로 파악된다.

단기적으로 국내 수출에 있어 부분적인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부정적 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의 수출 경합도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중간재 수입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중국의 중간재 수입

비중 또한 최근 10여년 사이 약 10%p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중국의 위안화 절하 조치로 인해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는 예상 보다 오래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안화 약세가 달러화 강세를 부추김에 따라 유가 회복은 더욱 요원해질 것이며 글로벌 저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는 확대될 것이다. 더욱이 중국이 7%의 성장률을 지키기 위해서는 위안화 추가 절하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美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일부 지연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겠지만 연준의 통화정책정상화 과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흥시장 전반의 글로벌 자금이탈 등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으로 보는 편이 합당하다. 선진국 중앙은행의 행보에 이은 환율전쟁 가담 및 달러화 강세에 따른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과 자금 이탈은 당연히 국내시장에 부정적이다.

내부적으로도 국내기업들의 3분기와 4분기 예상실적이 지속적으로 하향되고 있어 실적 모멘텀 역시 낮아지고 있다. 결국 외부변수가 진정되고 지수의 반등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때 까지는 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는 보수적인 전략이 최선이라고 판단된다. 업종별로는 중국 의존이 낮은 순수 내수업종(편의점 등)과 유틸리티, 미디어, 보험 등 경기방어 성격의 일부 종목 그리고 배당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