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경제=백유진 기자] 그동안 고성장세를 보이던 중국이 성장세 둔화로 고전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예상됐던 일입니다. 우리나라도 그랬으니깐요.
그동안 중국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룬 것은 그만큼 낙후된 부분이 많았고, 성장 여지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달도 차면 기운다고 할까요. 어느정도 성장을 이루게 되면, 1차 포화상태를 맞게 됩니다. 기존에 투입된 인프라만으로는 성장 지속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업 구조 개편, 인력 재조정, 정부 조치 등 여러 복합적인 지원 노력이 있어야 또다시 점프를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중국은 지난한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인구 숫자나 자원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볼 때 그 힘과 잠재력은 대단합니다.
하지만 다이아몬드도 가동하고 다듬어야 더 값이 나가듯이, 중국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력과 자원이 풍부하다고 해서 당장 선진국 대열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중국의 성장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중국은 현재 우리나라에게 가동무역 부문에서 많은 이익을 안겨 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또한 규제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배만 불려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자료를 훑어 보겠습니다.
최근 중국 경제가 7%대 초반 성장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2020년까지는 연평균 6%대로 성장세 둔화가 전망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정부의 경제 부문별 구조개혁이 진행되면서 경기 둔화는 물론 금융 리스크도 확대 우려가 고조되고 있어 2015년 중국 정부가 제시한 성장 목표치인 7.0% 달성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015년 9월 1~15일까지 교수, 연구원, 금융 전문가, 정부기관 공무원, 기업인 등 중국인 전문가 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중국 경제 진단 설문 결과를 토대로 최근 중국 경기 진단, 금융 시장 전망, 향후 중국 경기 전망 등 3가지 측면에서 조사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들은 중국 경기에 대해 어떤 진단을 내리고 있을까요.
첫째, 대다수의 중국인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경기는 지속 둔화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인 전문가의 약 81%가 최근 중국 경기가 지속 둔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개별 전문가별로는 연구원 및 정부기관 공무원의 66.7%가 최근 중국 경기 둔화세가 약화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금융 전문가의 50.0%는 현재 중국 경기 둔화세가 가속되고 있다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둘째, 전반적으로 최근 중국정부의 경기 부양이 경기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전체 전문가 중 51.3%는 최근 중국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경기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별 전문가별로는 교수, 연구원, 정부기관 공무원의 각각 60% 이상이 중국 정부의 최근 경기 부양책에 긍정적 견해를 보인 반면, 금융 전문가 및 기업인의 각각 55.5%, 71.5%는 부정적으로 응답했습니다.
셋째, 최근 중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는 과잉 투자 및 기업 구조조정 지연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중국인 전문가들의 22.6%는 ‘과잉 투자 및 기업 구조조정 지연’을 중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 응답했고, 전체 전문가의 각각 17.7%를 차지한 ‘증시 폭락 등 금융시장 불안’과 ‘부동산 버블 붕괴’를 다음으로 심각한 리스크로 꼽았습니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어떤 전망을 하고 있을까요.
첫째, 중국인 전문가들은 위안화 환율이 지속적으로 평가 절하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체 전문가의 69.7%는 2015년 말 대비 2016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평가 절하된다고 응답했고, 이중 35.5%는 위안화가 5~10%미만 평가 절하를 전망했습니다.
한편 10% 이상의 평가 절하도 동기준 19.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둘째, 증시 폭락 등 금융 불안에 대해서는 전체의 약 70%가 향후 불안 양상 지속을 예상했습니다. 2015년 6월 발생한 증시 폭락 등 금융 불안에 대해 전체 전문가의 33.8%는 ‘갑작스런 주가 폭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응답했고,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하기 전까지 불안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전체의 33.8%를 차지하는 등 응답자의 총 67.6%는 향후 증시 불안 지속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개별 전문가별로는 연구원의 58.3%가 ‘최근 증시 불안은 일시적, 향후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제시한 반면 나머지 전문가들은 증시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은요? 첫째, 수출 경기는 대다수 전문가들이 2016년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전체 전문가의 72.6%는 중국 수출 경기가 2016년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둘째, 중국 경기의 회복시기도 대다수 전문가들은 2016년 이후에나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응답자의 약 92%는 중국 경기가 2016년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응답했다. 셋째, 2015년 중국 경제는 6%대 성장을 예상했고, 향후 5년간 6.5% 이하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15년 중국 경제 성장률은 전문가 80인 평균 6.7%로 예상했으나, 동년 체감 성장률은 이보다 0.6%p 낮은 6.1%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63.7%는 중국 경제가 향후 5년간 6.5% 미만으로 성장할 것으로 응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게 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요.
중국의 정책 및 경제 구조 변화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즉각적인 대응 전략 수립이 필요합니다. 둘째, 고급 소비재 수출 확대 등 내수 중심 성장 시대의 중국 시장 공략 전략을 강화해야 합니다. 셋째, 증시 불안 등 중국發 금융 리스크 확대 예방을 위한 금융시장 안전판 지속 강화를 해야 합니다. 넷째, 혁신 기술 개발 등 위안화 평가 절하에 따른 상대적으로 對 중국 경쟁력 약화에 대응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중 FTA뿐 아니라, AIIB 가입 등 최근 가속되는 한중간 경제협력을 적극 활용해 향후 중국發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적 방안 강구가 필요합니다.
출처 : 자투리경제(http://www.jatur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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