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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투자-재테크

[글로벌 이슈] 전기차 테마는 지속된다

 

[자투리경제=백유진 기자] 폭스바겐 사태로부터 촉발된 전기차 시장에 대한 관심이 중국 전기차 시장 육성정책 등에 힘입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이슈는 단순한 일회성 테마라기 보다는 환경 관련 글로벌 주요 이슈라는 점에서 향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내연기관 자동차는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 중 하나이며, 이에 대한 규제는 점점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각국 정부들은 공해 감축을 위해 친환경 전기차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미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월 온실가스 감축을 주요 의제로 한 파리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를 앞두고 미국 내 주요기업에 동참 압박을 가한 바 있다.  이 영향으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미국이 친환경 전기차 사업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또 오는 26~29일 개최되는 중국 18차 5중전회에서 환경과 관련된 안건이 강조될 가능성이 높고, 12월에는 프랑스에서 COP21(제 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 총회)이 개최될 예정인 만큼 이런 이벤트들을 통해 환경 문제에 대한 비중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중국 국무원은 2020년까지 신에너지차량 500만대 보급을 목표로 1000억위안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소 1만 2,000곳, 충전기 450만대를 설치한다는 청사진을 내놓는 등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은 올해까지 전기차 100만대 보급을 추진중이다.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는 지난 14일 ‘도요타 환경 챌린지 2050’을 공개하며 2050년까지 엔진 자동차를 완전 없애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도요타는 이 계획에 판매되는 거의 모든 차량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량, 전기자동차,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등으로 만들겠다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사실상 미래의 친환경차 제작 방향을 전기차 쪽으로 잡은 셈이다.

폭스바겐은 최근 성명을 통해 기존 디젤차 집중전략에서 탈피해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업체뿐만 아니라 테슬라에 이어 구글, 애플 등도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는 등 친환경자동차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1일 GM의 차세대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 EV' 개발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돼 핵심부품 11종을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쉐보레볼트 EV에 공급하게 되는 핵심 부품과 시스템은 구동모터, 인버터, 차내충전기, 전동컴프레서, 배터리팩, 전력분배모듈, 배터리히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최근 전기차 관련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 홍승표 연구원은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로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신차 출시 확대 기대감과 중국 5중전회에서의 전기차 산업 지원책 등으로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 시 배터리·전장부품 등 핵심부품 수요증가와 기반시설인 충전인프라 구축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LG화학과 삼성SDI(배터리)의 올해 상반기 기준 점유율은 LG화학이 8.8%·삼성SDI가 5.7% 수준이다. 그러나 향후 전기차에 적합한 품질·무게·비용 등에서 완성차 업체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업체는 Panasonic·LG화학·삼성SDI 등 3사로,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신차 출시 가속화 시 LG화학·삼성SDI의 점유율 상승 및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한편 삼성SDI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하는 중국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삼성SDI는 지난 22일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 위치한 까오신 산업개발구에서 조남성 삼성SDI 사장,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 지앙펑 산시성 공업 부성장, 주요 협력사 대표 등 약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중국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전용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하는 것은 글로벌 배터리 제조 기업 중 삼성SDI가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