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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투자-재테크

[자투리 투자 나침반] 올해 배당금 총액 사상 최대 수준


 

[자투리경제=박영석 기자] 올해 배당금 총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시총배당금액 기준으로 15.5조원을 초과하며 유동배당금액 기준으론 10.4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올해 배당에서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정유-화학 및 공기업적 성격을 띄는 기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고, 자동차 업종의 배당액이 매우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KOSPI200지수 기준으로 배당수익률 상위 기업의 수준이 높아졌다.

특히 배당 상위 25%의 분위수는 2.02%에 달해 작년 1.87%보다 높아진 상태다. 분위수가 높아졌다는 것은 배당 상위 종목들의 배당수익률이 높아져 전체 배당수익률이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와 달리 배당투자는 항상 시도 할 수 있는 투자 기법 중 하나가 됐다. 연초 이후에도 배당관련 주식이나 펀드, ETF 등에 투자하는 자금이동을 관찰 할 수 있으며 이런 현상은 연중이나 연말에도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이 됐다.

배당 투자에 있어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배당 투자 만큼 타이밍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극단적으로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예로 국내 기업들의 배당은 대부분 기말에 몰려 있으며 또한 대부분 기업은 12월 결산 법인이다. 연말에 주는 배당의 액수나 수익률이 연중에 지급되는 규모에 비해 확연히 크다는 것이다. 더불어 작년 세법개정안에 반영된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기업소득 환류세제(자기자본 500억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소득을 투자, 임금증가, 배당재원 등으로 활용하게 하는 법)도 무시할 수 없는 대상이 됐다.

실제 적용대상 기업의 숫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적어도 정부의 정책 기조가 배당을 증가시키는 쪽으로 맞춰져 있다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졌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기존 국내 시장에서 배당에 대한 실질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이는 국내 주식 시장의 배당수익률이 그리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KRX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4년 말 KOSPI 의 배당수익률은 1.13%, KOSDAQ 의 배당수익률은 0.7%이다. 현재 시점에서 비교해 보면 미국이 2.12%, 홍콩이 3.75%, 대만이 3.86%로 나타났으며 보통 배당성향이 높은 유럽의 경우 독일이 2.83%, 영국이 4.1%, 벨기에가 5.28% 수준으로 KOSPI 대비 2배 이상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주목할 것은 대만인데 우리보다 약 15년 빨리 시작한 배당정책(1998년, 납입자본 한도를 벗어나 이익을 유보할 경우 초과된 이익금에 10% 세금 부과)영향으로 아시아권에선 상당히 높은 3.86%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배당정책 변화가 차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국내 배당수익률이 해외에 비해 형편 없지만 실질적인 배당수익률 추이가 소폭이나마 증가하는 사이클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2000년 이후 연도별 배당수익률 추이를 보아도 2008년 KOSPI 급락으로 일시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배당수익률 추이는 하락하는 추세에 있다. 하지만 2014년은 2013년 대비 소폭 상승했고 2015년 배당 역시 2014년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어 전체적으로 배당수익률 추이가 반등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배당수익률이라는 지표의 의미는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수익률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분자(배당금)도 중요하지만 분모(주가)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8년 경우 배당액이 크게 증가한 것도 아닌 상황임에도 주가가 낮다는 이유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나타냈다는 것 등이 사례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각 투자 주체들에게 배당이라는 소재 자체가 크던 작던 초과 수익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며, 타이밍상 많은 기업의 배당이 집중되는 4분기가 매우 중요한 시가라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올해 배당 총액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배당수익률 역시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배당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정형화된 측면이 있어 기존에 배당을 많이 하던 기업은 해가 지나도 배당을 많이 하는 측면이 있으며, 과거에 배당에 제한을 받던 금융주 및 배당에 인색했던 기업들도 배당 유도 정책에 어느 정도 호응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내 기업들의 순이익 역시 2015년이 2014년에 비해 YoY 기준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배당에 대한 분위기는 충분히 무르익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안타까운 점도 있는 것은 경기 둔화와 일부 기업의 유보 증가 욕구, 더불어 배당 보다는 자사주 매입, 부동산 구입 및 투자 증가 등 다른 방식으로 자금을 활용하는 기업도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2015년도 기말 배당은 사상 최초로 유동배당금액이 10조원을 돌파하고 일반 시가총액 기준으로 15.5조원을 초과하는 사상 최대 배당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OSPI200지수 기준 배당수익률은 1.5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수준에서 단순 배당수익률(DPS 예상치/10월 23일 종가)의 최대값은 5.07%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작년에 비해 +0.05% 상승한 수치(2014년 예상 배당수익률 최대값은 5.02%)이나, 상위 25%의 분위수 2.02%, 상위 50%의 분위수 0.91%를 볼 때 전반적으로 배당수익률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