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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투자-재테크

[글로벌 경제 흐름] 금리인상 이슈,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자투리경제=백유진 기자] 전일 KOSPI는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재차 높아지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도세 강화 등으로 소폭 하락마감했다.

최근 유럽과 중국의 양적완화에 따라 9월부터 시작되었던 안도 랠리가 유동성 랠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연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확대와 함께 달러화 강세가 재개되고 있다는 점이 다시 한번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옐런 의장은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경제지표 흐름이 연준의 기대에 부합한다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언급했고, 옐런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더들리 뉴욕연준 총재도 옐런 의장 발언에 동의한다고 밝히며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같은 날 연준의 스탠리 피셔 부의장도 달러화 강세와 유가하락이 일단락되면 미국의 물가는 2% 목표에서 멀지 않다고 언급하며, 그동안 연준 내에서 논란이 컸던 필립스 곡선(실업률 하락이 물가 상승으로 연결된다는 이론)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주요 연준위원들이 잇따라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지난 5월 6일 옐런 의장의 주식시장 버블 경고 이후 5월 22일 연내 기준금리 인상 시사와 함께 9월말까지 이어졌던 하락세가 재현되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당시 연준의 금리인상 언급이 달러화 강세를 동반하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자금이탈이 뚜렷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10월 23일까지만 하더라도 12월 FOMC의 금리인상 확률은 36%에 불과했고, 기준금리 인상확률이 50%를 넘어서는 시점은 3월 정도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10월 29일 FOMC 성명서 문구 변경에 이어 주요 연준위원들의 금리인상 지지 언급으로 12월 FOMC의 금리인상 확률은 11월 4일 현재 58%까지 확대된 상황이다.

최근 KOSPI는 박스권 상단인 2,050선에 대한 심리적 부담,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에 따른 투신권의 매도세가 14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는 점,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상승 등에 따라 2,050선을 중심으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특징적인 것은 KOSDAQ시장의 상대강도가 오랜만에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10월 이후 시가총액별 주간 수익률을 보면 지난주부터 2주 연속 KOSDAQ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KOSDAQ시장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무려 8개월간 상대적 강세를 지속하다 최근 급격한 가격조정으로 가격메리트를 동반하고 있어 단기 랠리 가능성이 충분히 높아진 상황이다.

실제 7월에 2011년 이후 평균의 +3표준편차를 넘어섰던 KOSPI, KOSDAQ시장 간의 수익률 갭은 현재 +2표준편차까지 조정세를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중소형주 및 KOSDAQ시장의 경우 아직까지 기술적 반등을 넘어서는 회복세를 예상하기에 다소 무리가 따른다는 판단이다. 무엇보다 대형주들의 3/4분기 실적발표가 대체로 마무리국면에 진입한 반면 중소형주 및 KOSDAQ시장의 경우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시작되고 있어 변동성 확대 부담이 남아 있다.

NH투자증권 이현주 연구원은 "배당투자를 감안한 기관 및 외국인의 수급 메리트 측면에서도 상대적 열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중소형주는 과거 10년간 뚜렷한 계절성을 보여왔는데, 이러한 계절성 측면에서도 연말에는 상대적으로 대형주가, 연초에는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연말까지 대형주의 상대적 우위를 감안한 시장접근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