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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투자-재테크

[투자 포인트] 연말을 앞둔 증시 키워드는?

 

[자투리경제=백유진 기자]  주식시장의 월별 수익률(평균) 추이 점검 결과, 연말(11월, 12월)에는 KOSPI와 KOSDAQ 시장 모두 약세를 보인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기적으로 4/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빅배스(Big Bath)에 대한 우려감과 11월 글로벌 헷지펀드들의 북클로징 기간에 따른 수급적인 기반 약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는 12월 FOMC 회의에 가까워질수록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재차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세밀한 시장대응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다만, 신흥국의 리스크를 반영하는 EMBI Spread나 VIX, Macro risk index 등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지표들이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따라서 종목 별 대응 전략을 이어나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결국 차별적인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 및 종목 중심의 매매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대형주의 부진한 3/4분기 실적발표에 이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중소형주들의 실적시즌 진입이라는 점에서 KOSDAQ 시장의 상대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대형주 위주의 매매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여진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2015년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0월 수출액은 434.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9년 8월(-20.9%) 이후 6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로 수출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다. 그리고 4/4분기에도 이러한 수출부진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수출부진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 최근 발표된 국내 내수경기 관련 지표들을 보면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정부의 추가경정(추경) 예산 집행과 소비 캠페인(개소세 인하,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등), 그리고 중국인 관광객 회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여진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9월 이후 KOSPI 지수 반등 과정에서 하드웨어, 화학자동차/부품, 조선, 에너지 등 낙폭과대 수출 업종들이 순환매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해 온 것에 비해 내구소비재, 유통 등 내수주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가격메리트를 겸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연말에 다가설수록 트레이딩 관점에서 대형주 위주의 관심과 내수 중심의 경기회복세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